3위 두산에도 1.5게임차 쫓겨
남은 21경기 치열한 순위경쟁
하지만 올해는 이날 현재 LG에 1게임차로 1위 자리를 내주고, 3위 두산에는 1.5게임차로 쫓기고 있다. 3팀이 사실상 사정거리 안에서 숨가쁜 순위경쟁을 벌이고 있는 상황으로 몰리고 있다.
현재의 팀 상황이면 정규리그 우승은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시즌 막바지에 접어들면서 타선과 마운드 모두 심각한 슬럼프에 빠져들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달 팀의 주포 채태인이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한 이후 침체에 빠진 타선은 3일 박석민과 이승엽 마저 각각 허리통증과 손가락 부상으로 빠지는 바람에 중심타선은 물론 정상적인 타순을 구성하기 조차 힘들게 됐다.
마운드도 상황은 똑 같다. 최근 좌완 장원삼이 부진에 빠진 상황에서 3∼4일 홈 KIA전에서 밴덴 헐크와 윤성환이 차례로 무너지면서 선발진 마저 붕괴되고 있다. 헐크가 2경기 연속 최악의 투구를 보인데 이어 올 시즌 기아전 4경기에서 3승을 거둔 윤성환도 이날 5이닝 7안타 6실점으로 무너졌다. 숨가쁜 순위경쟁을 펼치고 있는 시점에서 타선에 이어 선발진 마저 붕괴되는 도미노현상을 보이고 있어 치열한 순위경쟁에서 밀려날 위기를 맞고 있다.
이날 5-7로 패한 삼성은 3연패에 빠졌다. 올 시즌 3번째 3연패다. 시즌 10승에 도전한 윤성환은 팀이 어려울때 기대를 저버리고 8패째를 당했다. 지난달 23일 두산전을 시작으로 3경기 연속 패전했다.
삼성 류중일 감독은 허리와 왼손 중지 통증을 호소한 이승엽과 박석민을 빼고 모상기, 정현 등을 선발출장 시키는 등 타순을 확 바꿨지만 방망이는 좀처럼 살아나질 않았다. 4번타자 최형우가 5타수 4안타로 고군분투했지만 팀의 연패를 끊기에는 역부족이었다. 2경기 연속 2점밖에 뽑지 못했다.
삼성은 3회초 선발 윤성환이 집중 3안타를 얻어 맞으며 대거 3실점하면서 흔들리기 시작했다. 이어 5회초 2사후 KIA 나지완에 중월 3점홈런까지 두들겨 맞아 0-6으로 밀려났다. 6회초에도 KIA 김주형에 쐐기 1점포를 허용, 사실상 승부가 갈렸다.
삼성은 7회말 뒤늦게 발동이 걸렸지만 7점차의 스코어를 극복하기에는 힘이 붙였다. 삼성은 이지영, 김상수의 연속안타와 박한이의 희생플라이 등으로 2점을 만회했다. 삼성은 승부가 결정난 9회말 김상수와 박한이, 진갑용의 적시타로 3점을 추가했지만 경기를 뒤집지는 못했다.
LG는 잠실 홈에서 9회말 작은 이병규의 끝내기 적시타로 SK에 2-1로 승리, 전날 역전패를 설욕하며 15일 만에 마침내 1위로 올라섰다. 3위 두산은 대전 원정에서 한화를 7-5로 꺾고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상환기자 leesh@idaeg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