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판 순위 싸움 ‘안개 속으로…’
막판 순위 싸움 ‘안개 속으로…’
  • 이상환
  • 승인 2013.09.08 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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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LG에 4-5패…하루만에 다시 2위로
이송되는배영섭
8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3프로야구 LG와 삼성의 경기 6회초 삼성 배영섭이 LG 리즈의 강속구에 머리를 맞아 병원으로 이송되고 있다. 연합뉴스

프로야구 선두권 순위가 하룻만에 또 요동쳤다. 수도권 집중을 막으려는 삼성과 서울 연고의 LG, 두산, 넥센이 펼치는 정규리그 우승다툼이 점입가경으로 빠져들고 있다. 1위부터 4위까지 이들 4팀의 승차가 불과 3게임안으로 좁혀졌기 때문이다.

삼성은 8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정규리그 LG와의 시즌 15차전에서 4-5로 분패했다. 올 시즌 LG와의 맞대결에서도 7승8패로 열세를 기록했다.

전날 7-2로 승리하며 선두를 탈환했던 삼성은 이날 패배로 24시간 만에 LG에 1게임차의 2위로 추락했다. 그나마 3위 두산은 이날 넥센에 덜미를 잡힌 덕에 1.5게임차의 간격을 유지했다. 하지만 신경 안섰던 넥센이 조용히 승차를 좁혀 2게임차로 따라 붙었다. 정규리그 막바지에 접어들면서 선두권 순위 싸움이 안개정국으로 빠져들고 있는 셈이다.

이들 4팀은 이번주 10∼11일 맞대결을 펼친다. 사실상 막바지 순위 경쟁에 분수령이 될 공산이 크다. 삼성은 넥센과 목동에서, LG와 두산은 잠실에서 각각 2연전을 갖는다. 결과에 따라 다시한번 선두권의 순위가 요동칠 것으로 보인다.

미리보는 한국시리즈 다운 명승부였다. 주말 2연전에서 1승1패를 나눠 가져 무승부를 기록했지만 결실은 LG가 딴 셈이다.

삼성은 LG 맞춤형 선발 차우찬을 내세워 선두 굳히기에 나섰지만 LG 선발 리즈를 초반 공략하지 못한 것이 결국 패인이 됐다.

삼성이 출발은 좋았다. 삼성은 1회초 선두타자 배영섭이 LG 선발 리즈를 상대로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솔ㄹ홈런을 터트렸다. 배영섭의 올 시즌 2호 홈런이자 프로 통산 3번째 선두타자 홈런이다.

하지만 삼성은 곧바로 1회말 선발 차우찬이 2사후 LG 4번타자 정성훈에 역전 투런홈런을 허용했다.

이어 삼성은 3회말 박용택에 적시타를 허용하며 다시 1점을 내줘 1-3으로 뒤졌다.

좀처럼 기회를 못 잡던 삼성은 7회초 선두타자 박석민이 몸에 맞는 공과 강봉규의 안타 등으로 만든 1사 1,3루에서 대타 이승엽의 내야 땅볼때 3루주자 박석민이 홈을 밟으며 추격전을 시작했다.

하지만 삼성은 7회말 구원투수 안지만이 LG는 작은 이병규에 2타점 적시타를 얻어맞는 바람에 점수차가 다시 3점차로 벌어졌다.

삼성도 녹녹히 물러서지는 않았다. 8회초 선두타자 우동균이 좌전 2루타로 출루하고 정형식의 번트, 박한이의 내야안타로 1점을 추격했다. LG는 1사 1루서 봉중근을 투입했지만 박석민이 볼넷-강봉규가 좌전안타로 만든 만루의 찬스에서 김태완은 밀어내기 볼넷으로 1점차로 따라 붙었지만 후속타가 나오지 않아 경기를 뒤집지는 못했다.

이날 삼성 배영섭은 6회초 LG 리즈의 155km 속구에 머리를 맞고 쓰러져 인근 올림픽병원으로 후송, CT촬영 결과 두개골과 안면, 고막 모두 큰 이상이 없다는 진단을 받았다.

넥센은 목동에서 두산을 6-5로 꺾고 4연승을 질주했다. 또 SK는 문학구장에서 NC를 10-6으로 물리치고 가을야구 잔치에 대한 꿈을 부풀렸다.

이상환기자 leesh@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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