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잔한 기타 선율에 부드러운 음색… 그는 영락없는 ‘김광석’
잔잔한 기타 선율에 부드러운 음색… 그는 영락없는 ‘김광석’
  • 황인옥
  • 승인 2013.09.08 2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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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출신 싱어송라이터 박창근씨

뮤지컬 ‘바람이 불어오는 곳’

13~15일 영남대 천마아트센터

‘이등병의 편지’ 등 20곡 장식

“내용은 소박하고 풋풋…

열정과 따뜻함 넘치는 무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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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뮤지컬을 보신 관객들이 제 손을 꼭 잡고 ‘고맙다’라는 말씀을 많이 하세요. 김광석을 가장 김광석스럽게 표현했다는 칭찬의 표현들인 만큼 감사와 보람을 느끼며 작품에 임하고 있습니다.”

가수 김광석의 노래를 소재로 한 최초의 뮤지컬인 어쿠스틱 뮤지컬 ‘바람이 불어오는 곳’에서 김광석 역을 맡은 대구 출신의 싱어송 라이터 박창근씨를 처음 본 순간 웃음이 났다. 얼굴 생김은 다르지만 체격이나 풍기는 분위기에서 외유내강형 김광석의 이미지가 겹쳐져 초면의 그가 친근하게 느껴졌기 때문이다.

그에게 김광석 노래 한곡을 부탁하자 선뜻 기타를 들었다. 기타 선율에 그의 부드러운 음색이 실리자 노래하는 이나 노래를 듣는 이나 이내 김광석으로 몰입해 들어가는 감흥을 경험할 수 있었다. 대학로에서 그의 뮤지컬이 성공한 이유에 대한 설명이 굳이 필요치 않을 만큼 노래 속에서 잔잔한 감동이 울려 퍼지고 있었다.

뮤지컬 ‘바람이 불어오는 곳’이 오는 13일부터 15일까지 영남대 천마아트센터 무대에 오른다. 이 뮤지컬은 지난해 11월 말 김광석의 명곡을 소재로 지난 연말 대구에서 초연한 작품이다. 대구에서 총 44회 공연하며 얻어낸 호평을 기반으로 올해 서울 대학로에 진출해 큰 반향을 불러일으키고, 이번에 다시 대구로 돌아오는 것이다.

‘바람이 불어오는 곳’이 제작된 후, 또 다른 대형 기획사에서 김광석을 소재로 한 대형 뮤지컬이 제작되기도 했지만 소극장 뮤지컬인 이 작품이 인터파크 관객평점이 9.6점, 전체 통산 9.7점이라는 높은 관객평점을 기록하며 대학로에서 2달간 총 158회의 공연을 펼치며 입소문을 탔다.

호평과 찬사는 자연스럽게 김광석 역을 노래한 박창근 이라는 낯선 가수에게로 쏟아졌다. 그의 노래를 들으며 김광석 노래의 진수를 다시 느낄 수 있었다는 관객들의 촌평이 이어졌다.

사실 그는 뮤지컬 가수가 아니다. 지역 출신의 싱어송라이터다. 서울과 대구를 기반으로 전국에서 꾸준하게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번 뮤지컬이 김광석의 노래를 위주로 진행되는 어쿠스틱 뮤지컬인 만큼 가수 박창근이 펼쳐놓을 여백은 그만큼 클 수밖에 없었다. 뮤지컬적인 요소보다 김광석의 음색을 빼닮은 대중가수 박창근 스타일에 포커스가 맞춰질 수 밖에 없었다.

“제작자께서 7년 전 저의 노래하는 모습을 보고 기획 단계부터 김광석 역에 저를 낙점했다고 들었죠. 보컬톤이 닮기도 했지만 대구 출신의 가수인 점과 소극장을 중심으로 꾸준하게 활동해 왔다는 것이 저를 캐스팅한 배경인 것 같아요. 관객들도 그런 점에서 저를 통해 김광석을 보다 자연스럽게 추억하시는 것 같아요.”

70%이던 객석점유율이 입소문을 타면서 중반이후부터는 90%까지 몰리며 대학로에서 성황을 이룬 이 뮤지컬의 두 번째 대구 무대는 초연 때보다 보강된 무대로 만난다. 초연 무대가 노래에 집중 했다면 이번 무대에서는 스토리에도 세심한 신경을 기울인 것.

“스토리가 보강되기는 했지만, 김광석이 연주했던 어쿠스틱 기타와 하모니카, 젬베, 건반의 선율은 가공되지 않은 음악의 진수를 느끼게 한다. 내용은 소박하고 풋풋하지만 김광석의 에너지와 열정이 충분히 닮기는, 열정과 따뜻함이 함께 하는 무대가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번 공연에는 ‘너무 아픈 사랑은 사랑이 아니었음을’ ‘서른 즈음에’ ‘이등병의 편지’ ‘거리에서’ 등 김광석이 부른 주옥같은 노래 20곡이 무대를 장식한다.

“대학로에서 저희 공연을 서너번 이상 본 관객부터 열 번 넘게 본 마니아 층이 많았어요. 이번 공연에 서울 관객들의 티켓 예매가 이어지고 있고, 그 입소문을 듣고 대구 시민들의 문의도 시작돼 대구 무대가 기대됩니다.” 공연문의. 010-9350-8414.

황인옥기자 hio@idag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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