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계 재수생 매년 30%↓…‘半수생’도 급감
인문계 재수생 매년 30%↓…‘半수생’도 급감
  • 남승현
  • 승인 2013.09.10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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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침체와 지방대의 하향평준화가 심화되면서 인문계 재수생들이 줄어들고 있다.

특히 대학입학 후 한 학기를 다닌 뒤 상위권 대학을 위해 휴학을 하는 ‘반(半)수생’들은 최근들어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송원학원 등 지역 입시기관에 따르면 수도권 집중화 현상이 심화되면서 인문계 재수생들이 매년 30%가량 줄어들고 있다.

이는 경기침체 장기화에 따른 비용문제, 상위권 대학 법학과의 로스쿨 전환에 따른 메리트 감소, 인문계 취업난, 지방대 하향평준화 등으로 문과학생들의 경우 다른 지방대로 옮기기 위해 재수를 하는 것을 꺼려 하기 때문이다.

이같은 상황이 지속되면서 입시학원들은 이과반을 확대하고 문과반을 축소하고 있는 추세다.

실제 A입시학원의 경우 이과대 문과 비율이 과거 5대5, 6대4에서 지금은 7(이과반)대3(문과반)의 비중을 두고 있다.

A학원 관계자는 “이과의 경우 의·치대, 한의예과, 약학과를 비롯해 취업유망학과들이 많아 상위권 대학 및 학과로 진학하기 위한 재수생들이 늘고 있다”며 “하지만 문과의 경우 취업이 어려운데다 법대의 로스쿨 전환 및 지방대 평준화로 문과 재수생이 매년 20~30%씩 줄고 있다”고 했다.

지역대 관계자도 “과거에는 입학 후 수도권 상위대가 아닌 같은 지방대중 조금이라도 이름이 있는 대학에 가기 위해 휴학을 하는 학생이 꽤 있었다”며 “하지만 지금은 대학마다해외복수학위제, 장학금 혜택이 늘어난데다 지방대 수준이 비슷해 인문계 학생의 휴학은 조금 줄어들고 있는 추세”라고 했다.

한편 경북대 등 의학전문대학원을 운영중인 대학들이 의과대학으로 전환을 하기로 해 내년부터 의·치대 입학을 위한 이과 재수생들은 더욱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남승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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