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성환, 아홉수 넘고 ‘시즌 10승’
윤성환, 아홉수 넘고 ‘시즌 10승’
  • 이상환
  • 승인 2013.09.11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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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넥센에 7-1 승
최형우, 시즌 25호 홈런
선두 LG에 반게임차 추격
완벽투펼치는윤성환
11일 오후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2013 프로야구 넥센-삼성의 경기. 삼성 선발투수 윤성환이 6회말 공을 던지고 있다. 연합뉴스

삼성 류중일 감독이 오랜만에 환하게 웃었다. 애 간장을 녹이는 치열한 선두다툼을 벌이는 상황에서 올 시즌 유독 약하던 넥센전 승리로 두 가지 기쁨을 얻었기 때문이다.

프로야구 삼성은 11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넥센과의 시즌 15차전에서 선발 윤성환의 호투와 최형우-김태완-정형식의 홈런포를 앞세워 7-1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삼성은 올 시즌 넥센전 맞대결 전적을 6승1무8패를 기록, 열세를 조금 만회했다. 여전히 ‘맞짱’ 승부에서는 밀렸지만 시즌 막판 포스트시즌을 앞두고 혹시나 맞닥뜨릴지도 모르는 넥센의 기를 꺾어 놓은 승리였다. 승차도 3게임으로 여유있게 벌렸다. 또 시즌 63승(2무45패)째를 올린 2위 삼성은 이날 우천으로 경기가 취소된 1위 LG를 0.5게임차로 옥죘다.

삼성 선발 윤성환은 질긴 아홉수를 넘어섰다. 그것도 팀이 어려울때 제몫을 해주며 2년 만에 시즌 10승 고지를 밟았다. 지난시즌 9승의 덫에서 헤어나지 못했던 윤성환은 이날 넥센을 상대로 6이닝 7피안타 4볼넷 6탈삼진 1실점을 기록하며 시즌 10승(8패)을 달성했다. 지난 8월23일 두산전에서 시작된 3연패 뒤 4번째 등판만에 승리를 챙겼다. 총 투구수는 109개를 기록했다.

손에 땀을 쥐게한 승부였다. 경기내내 삼성이 1∼3점차로 앞섰지만 맘을 놓을 수 없는 승부였다. 삼성 류중일 감독도 오승환을 8회 일찍 투입하며 승리에 대한 강한 집착을 보였다.

이날 삼성은 오랜만에 ‘지키는 야구’를 재현하며 귀중한 1승을 건졌다. 선발 윤성환에 이어 권혁(0.2이닝)-심창민(1이닝)-안지만-오승환(1.1이닝)을 차례로 마운드에 올려 추가실점 없이 넥센 타선을 봉쇄, 승리를 매조지 했다. 오승환은 24세이브를 챙겼다.

타선에서는 김태완(3타수 3안타 1타점), 정형식(5타수 3안타 3타점), 김상수(4타수 2안타)가 멀티히트로 활약하며 승리를 견인했다.

삼성 방망이가 초반부터 불을 뿜었다.

삼성 최형우는 1회초 1사후 넥센 선발 문성현을 상대로 우월 투런 홈런을 쏘아올렸다. 최형우는 이날 시즌 25호 홈런을 쏴, 박병호(27개), 최정(26개)에 이어 홈런 부문 단독 3위를 유지했다.

3회 1점을 내줘 불안한 리드를 지키던 삼성은 다시 김태완의 홈런포로 응수했다. 김태완은 4회초 2사 후 넥센 바뀐투수 좌완 오재영을 상대로 좌익담장을 넘기는 시즌 4호 솔로홈런을 통타했다.

이어 삼성은 5회초 선두타자 김상수의 안타로 다시 포문을 열고, 1사후 정형식의 우전안타때 넥센 우익수 이성열이 평범한 안타성 타구를 뒤로 빠트리는 사이 김상수가 홈까지 파고들어 4-1로 달아났다. 하지만 계속된 1사 3루에서 후속타자 최형우와 이승엽이 3루주자 정형식을 홈으로 불러들이지 못해 더 달아날 수 있는 기회를 놓쳤다.

이후 삼성은 선발 윤성환에 이어 7회부터 권혁을 시작으로 심창민, 안지만, 오승환을 차례로 마운드에 올려 넥센 타선을 틀어 막았다. 한차례 고비도 있었지만 오승환을 조기에 투입해 진화했다. 삼성 류 감독은 8회 2사 1루 상황에서 심창민에 마운드를 남겨받은 안지만이 첫 타자 서동욱에 안타를 얻어 맞아 1,3루의 위기를 자초하자 곧바로 오승환을 올려 불을 껐다.

승리를 확신한 삼성은 9회초 정형식이 넥센 한현희를 상대로 승리를 자축하는 쐐기 3점포를 쏘아 올리며 확실하게 승리를 굳혔다

롯데는 마산원정에서 NC에 2-0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롯데는 3연패에서 탈출하며 시즌 54승 52패 3무로 6위를 유지했다.NC는 시즌 63번째 패배(46승 4무)를 당했다. 한편 잠실라이벌 1위 LG와 3위 두산전은 이틀연속 우천으로 취소됐다.

이상환기자 leesh@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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