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우스·렌트푸어 지원 금융상품 외면
하우스·렌트푸어 지원 금융상품 외면
  • 승인 2013.09.15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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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돈 안드는 전세Ⅱ’가입자 고작 38명 불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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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63회>
‘하우스푸어’와 ‘렌트푸어’를 지원하려고 정부 주도로 출시된 금융상품들이 죄다 외면당하고 있다. 중소기업과 서민을 돕겠다고 기획한 상품도 판매실적이 지지부진하다. 성패를 단정하기는 이르다지만, 부실한 수요 예측에 즉흥적으로 만든 게 아니냐는 지적이 만만치 않다.

15일 금융권에 따르면 은행들이 지난달 23일 일제히 내놓은 ‘목돈 안드는 전세Ⅱ(임차보증금 반환청구권 양도방식 전세자금대출)’의 가입자는 고작 38명에 불과하다. 이들이 지난 3주일간 국민·신한·우리·하나·농협·기업 등 6개 취급 은행에서 받아간 대출금은 23억원으로, 1인당 6천만원 꼴이다.

1인당 대출 한도를 2억6천600만원으로 늘려 전셋값 상승에 따른 렌트푸어(주택 임차 비용에 고통받는 계층)의 부담을 덜겠다는 정책 취지와는 거리가 먼 실적이다.

이달 말 출시 예정인 ‘목돈 안드는 전세Ⅰ(집주인 담보대출 방식 전세자금대출)’에 대한 수요 전망은 이보다 더 어둡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법률적인 문제가 걸려 있어 상품 개발에 어려움이 많다”며 “그런데도 국토교통부가 밀어붙이고 있다”고 불만을 숨기지 않았다.

목돈 안드는 전세 시리즈는 박근혜 대통령의 대선 공약에 포함된 렌트푸어 문제해결 방안의 하나로 현실성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꾸준히 나왔다.

월세자금대출은 이보다 더 초라하다. 금융감독원의 채근에도 우리은행과 신한은행 등 2곳만 상품을 판다. 출시한 지 5개월이 됐지만, 판매 실적은 10건이다. 농협, 국민, 외환 등 다른 시중은행도 조만간 월세대출 상품을 내놓을 계획이라지만 내키지 않는 분위기다.

지난 ‘4·1 부동산 대책’에 따라 하우스푸어의 부채 연착륙을 돕는 취지로 도입한 주택담보대출 채권 매각 제도는 2개월간 신청자가 고작 11명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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