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계선생 발자취 간직한 메밀꽃밭
퇴계선생 발자취 간직한 메밀꽃밭
  • 지현기
  • 승인 2013.09.22 1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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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 가송리 맹개마을
귀농인 박성호씨 재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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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시 도산면 가송리 농암종택 앞 강을 건너 언덕배기에 조성된 4만5천여㎡ 메밀 꽃밭, 마치 소금을 뿌린 듯한 광경에 숨이 막힐 지경이다.
“산허리는 온통 메밀밭이어서 피기 시작한 꽃이 소금을 뿌린 듯이 흐뭇한 달빛에 숨이 막힐 지경이다. 붉은 대궁이 향기같이 애잔하고 나귀들의 걸음도 시원하다”

이효석의 소설 ‘메밀꽃 필 무렵’ 한 구절이다.

이효석의 표현만큼이나 아름다운 메밀꽃 단지가 사람들의 발길이 닿기 어려운 도산면 가송리 맹개마을에 조성돼 숨은 비경을 연출하고 있다.

안동시 도산면 가송리에 위치한 농암종택 앞 강을 건너 언덕배기에 올라서면 4만5천여㎡ 메밀 꽃밭이 펼쳐져 보는 이들의 눈과 마음을 사로잡는다.

이곳 메밀꽃밭은 귀농인 박성호씨가 4년 전부터 친환경농법으로 재배해 비록 다른 작물보다 소득은 적지만 경관 작물로 최고인 메밀밭이 장관을 이뤄 방문객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하고 있다.

안동~청량산 35번 국도변의 안동과 봉화 경계지점에 위치한 메밀꽃밭 주변에는 가송리 특유의 뛰어난 경관이 어우러져 힐링여행지로 전혀 손색이 없다.

가송리는 퇴계선생이 청량산을 왕래하던 중 강가에 늘어선 소나무를 보고 참으로 아름답다하여 ‘가송’이라 했다는 유래가 있는 마을로 퇴계선생을 비롯해 수많은 학자와 문인들의 발자취를 고이 간직한 지점에 조성된 메밀꽃 단지는 시각적 효과를 넘어 마을의 품격까지 한 단계 업그레이드 시켜주고 있다.

메밀꽃 단지를 촬영한 이용덕(안동시농업기술센터) 작가는 “메밀꽃 관광 후, 시간적 여유가 된다면 인근에 위치한 도산서원과 한국국학진흥원, 퇴계종택, 산림과학박물관, 이육사문학관 등을 둘러보며 문화체험을 함께 하면 더욱 풍성한 여행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안동=지현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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