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냄새 ‘폴폴’ …연극의 매력에 빠져볼까
사람 냄새 ‘폴폴’ …연극의 매력에 빠져볼까
  • 황인옥
  • 승인 2013.09.23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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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성아트피아 ‘연극축제’
국내 정상급 극단 작품 ‘한자리’
인기배우 이성민·송선미 출연 연극 ‘거기’ 등 공식초청작 3편
연극거기공연장면
연극 '거기' 공연 장면
오페라나 뮤지컬이 최고급 레스토랑에서 우아하게 스테이크를 먹는 것에 비유된다면, 연극은 허름한 선술집에서 무릎을 맞대고 어깨를 토닥이며 마시는 걸죽한 막걸리에 견줄만 하다. 인간의 본질을 처절하게 파고들며 사람 냄새 진하게 뿜어내는 연극의 매력이 화려한 오페라나 뮤지컬보다 훨씬 더 오랫동안 우리와 함께 한 이유일 것이다.

수성아트피아가 가을의 초입에 여는 ‘연극축제’는 국내 정상급 극단의 작품을 지역에서 만날 수 있는 속이 꽉찬 알곡 같은 축제다. 서울을 가지 않고도 적은 예산으로 이 시대 최고의 핫한 연극을 즐길 수 있다.

◇공식초청작 3편

수성아트피아의 연극축제를 손꼽아 기다려온 지역 관객들에게 선사할 올해의 공식초청작은 3편. 치밀한 구성과 앙상블이 돋보이는 ‘그게 아닌데’(28~29일)와, 연기력과 인기를 겸비한 배우들과 작품성으로 10년 이상 롱런하고 힐링 연극 ‘거기’(10월 3~4일), 지난해 리딩페스티벌 최종 선정작으로 선정돼 올해 공식초청작으로 초대된 ‘그 남자의 자서전’(10월 5~6일) 등이다.

특히 극단 차이무의 연극 ‘거기’는 지난해 여름 MBC에서 인기리에 방영된 드라마 ‘골든타임’의 주역 이성민과 송선미, 정석용이 출연해 화제를 낳고 있다. 2002년 초연 당시 올해의 베스트 연극 3, 우수 공연베스트 7에 선정되며 탄탄한 작품성과 흥행성을 동시에 인정받으며 전석 매진 행진을 이어간 저력의 작품이다.

한 시골 카페에서 술 한 잔과 함께 인생을 나누는 따뜻한 연극인 이 작품의 원작은 코너스 맥퍼슨의 ‘The Weir’로, 발표 후 ‘올리비에 어워드 최우수 희곡상’을 비롯해 수많은 상을 휩쓴 최고의 작품이다. 2002년 한국인의 정서를 담아내는 스토리로 번안돼 무대에 올려졌다.

극단 청우의 ‘그게 아닌데’는 2012년 동아연극상 작품·연출·연기 3개 부문을 석권하는 등 연극계 주요상을 휩쓴 화제작이다. 지난 2005년 벌어졌던 ‘동물원 코끼리 대 탈출 사건’을 모티브로 한 창작극으로, 소통이 단절된 사람들을 ‘코끼리가 된 사람들’과 ‘코끼리로 내모는 사람들’로 희화한 블랙코미디다.

연극 ‘그 남자의 자서전’은 지난해 축제에서 리딩페스티벌 희곡낭독공연으로 선정된 작품이 올해 축제에 공식초청된 케이스다. 구미 극단 ‘(사)문화창작집단 공터 다’가 제작한 이 작품의 주제는 연극 애국지사 박희광의 일대기를 다룬다.

◇관객과 함께 하는 다양한 행사

공식초청작 외에도 일반인들이 직접 무대 위의 배우로 체험하는 프린지 공연(28일)과 연극과 관객과의 거리 좁히기 행사인 배우와의 만남(10월3일), 희곡낭독공연인 리딩페스티벌(10월 1~3일) 등으로 다양하게 구성된다. 일반인들로만 무대를 꾸미는 연극 프린지 공연의 올해 작품은 가족뮤지컬 ‘로미오와 줄리엣, 지금의 이야기’다. 지난해 관심을 모았던 ‘엄마들의 수다’가 이 시대의 ‘엄마’들의 삶을 주제로 했다면, 이번 작품에서는 청소년들이 주인공이다.

고전을 현대의 맞게 각색한 이 작품의 로미오와 줄리엣 역은 중3과 고1 학생이 맡았고, 이밖에도 청소년 20여명이 참여한다. 학부모와 교사역에는 성인 일반인 10여명이 열연한다. 이들은 모두 수성아트피아가 진행하고 있는 뮤지컬 아카데미 수강생과 평소 뮤지컬에 관심 있는 일반인들로, 오디션을 거쳐 선발됐다. 일반인들이 직접 자신의 이야기를 하는 리얼리티가 이들의 연극이 갖는 강점이다.

리딩페스티벌 희곡낭독공연은 공연 사전제작 지원의 일환으로 기획된 코너다. 좋은 희곡을 발굴해 제작을 지원하고 다음해 공식초청작으로 무대에 오르는 기회를 제공한다. 올해는 5개 극단이 전국에서 신청해 3개 극단이 최종 선정됐다.

이 밖에도 ‘배우와의 만남’ 코너에는 스크린과 TV에서 한창 인기몰이 중인 배우 이성민이 참여해 자신의 연기 인생을 현장에서 직접 펼쳐놓는다. 2~3만원(프린지 전석1만원) 053)668-1800·

황인옥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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