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단한 육질·탁월한 효능…세계도 반했다
단단한 육질·탁월한 효능…세계도 반했다
  • 김기원
  • 승인 2013.09.23 15:45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최고품질 ‘영주풍기인삼’

토양·기후 등 최적의 생육조건 갖춰

다양한 가공식품으로 소비자 공략

작년 해외 26t 수출…해마다 증가

내달 3~9일 ‘영주풍기인삼축제’
/news/photo/first/201309/img_108960_1.jpg"풍기인삼/news/photo/first/201309/img_108960_1.jpg"
한국인삼의 자존심인 풍기인삼 축제를 앞두고 지역민들이 밝은 표정으로 인삼을 채굴하고 있다.
먹거리에 대한 소비자의 선택이 점점 까다로워지고 있는 가운데 깨끗한 환경에서 자라 효능이 뛰어난 영주 풍기인삼이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고 있다.

풍기인삼이 높은 평가를 받는 이유는 북위 36.5도에 위치한 인삼의 재배적지로 평균 7시간이 넘는 일조량과(전국평균 6.3시간) 11.9도의 높은 일교차(전국10.2도)로 조직이 치밀하고 저장성 또한 우수해 가공에도 적합한 최고의 상품이 생산되기 때문이다.

풍기인삼의 인지도가 가장 높은 것은 우리나라 최초의 재배인삼의 효시인 역사성과 예로부터 널리 알려진 품질의 우수성이 한 몫 한다.

역사서 사기에 우리나라 최초로 인삼을 재배한 곳으로 기록돼 있는 풍기 지역은 소백산 자락에 위치해 인삼이 자생하는 최적의 자연여건으로 조선왕실에서 풍기인삼만을 고집했을 정도로 최고의 품질과 명성을 자랑한다.

1500년에 이르는 유구한 인삼재배역사를 바탕으로 풍기인삼은 오늘날까지 단연 최고로 꼽힌다.

◇풍기, 인삼재배 최적지

풍기지역에서 본격적으로 인삼이 재배되기 시작한 것은 1541년 신재 주세붕 선생이 풍기군수로 부임하면서 부터다.

주세붕 선생은 영주지역의 토양과 기후를 조사한 결과 인삼 재배에 적합하다는 것을 파악, 시도한 후 500여년의 가삼재배역사를 가지고 있다. 왕실에서 풍기인삼만을 고집했기에 일부 지역민들의 공물인 산삼을 구하는데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풍기읍 금계리에 산삼을 최초로 재배토록 했다. 인삼은 재배가 까다로워 기후, 토질, 자연환경이 적합하지 않은 곳에서는 생육 자체가 어려운 식물이다.

재배방법은 보통 작물과 달리 특이해 한 번 심으면 같은 곳에 연작할 수 없고 토양과 지형에 따라 생육이 크게 달라 인삼에 맞는 땅을 골라야 한다.

영주 풍기인삼이 세계적으로 손꼽히는 데는 인삼생육에 적합한 모든 조건이 갖추어져 있기 때문이다. 영주는 일조량이 많고 일교차가 큰 지역적 특색을 가지고 있다. 자연적 영향으로 풍기인삼은 조직이 충실하고 인삼향이 강한 특징을 지니고 있다.

면역증진에 탁월한 효과가 있는 유효사포닌이 36종으로 미국산 19종, 중국산 15종에 비해 월등히 높다. 풍기인삼은 다른 지역에서 생산되는 인삼에 비해 육질이 단단하고 효능이 우수해 시장에서 높은 가격에 거래되며 국내뿐만 아니라 외국에서도 최고의 인삼제품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건강을 책임지는 ‘풍기인삼’

인삼의 한방적 효능을 보면 원기를 크게 보하고 식욕증진, 체력증갈 면역력을 향상시키며 신농본초경에는 인삼은 혈액을 잘 통하게 하고 오래 복용하면 장수한다고 기록돼 있다.

풍기인삼은 유효 사포닌 함량이 매우 높은 건강식품으로 항체를 생성시켜 면역력을 높여주는 효능으로 예부터 지금까지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현재 영주시 인삼재배 면적은 1천204ha로 787농가와 600여 점포가 인삼제조업과 가공업에 종사하고 있으며 2천억원 이상의 시장규모를 가지고 있다.

인삼이라고 하면 수삼만을 떠올리는 사람들이 대부분이지만 밭에서 캐낸 수삼을 쪄서 말린 홍삼과 6년근 홍삼에서 추출한 홍삼농축액, 홍삼에 벌꿀에 당침해 원형을 살린 홍삼정과, 홍삼절편, 홍삼엑기스, 홍삼 뿌리제품 등 먹기 좋은 가공식품 선택의 폭이 넓어 다양한 소비자층을 충족시키고 있다. 풍기인삼은 지난해 미국, 중국, 베트남, 필리핀 등지에 26톤을 수출하는 등 해외에서도 품질을 인정받아 해마다 수출이 증가하고 있다.

◇‘2013 영주풍기인삼축제’

‘2013 영주풍기인삼축제’는 오는 10월 3일부터 9일까지 풍기읍 남원천 둔치에서 열린다.

영주풍기인삼축제는 올해 16회째를 맞이한다. 3년 연속 문화체육관광부 지정 축제라는 명성에 걸맞게 판매위주의 행사가 아니라 풍기인삼에 대한 역사를 스토리텔링 하고 있다.

풍기 인삼의 수확기에 맞춰 인삼포 현장에서 채굴된 싱싱한 수삼을 만날 수 있는 것은 물론 산지 재배한 인삼을 직접 재배하고 채취, 가공해 인삼재배에서 상품유통까지의 단계가 한곳에서 이루어지고 있어 좋은 제품을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다.

특히 풍기온천휴양단지 내 위치한 지상 2층 지하 1층 규모의 인삼 박물관은 인삼무역과 소백산 인삼의 역사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스토리텔링해 가족 단위 관광객들이 어린이들과 함께 찾는 명소로 축제의 또다른 재미를 더 할 것으로 보인다.

영주=김교윤기자
  • 대구광역시 동구 동부로94(신천 3동 283-8)
  • 대표전화 : 053-424-0004
  • 팩스 : 053-426-6644
  • 제호 : 대구신문
  • 등록번호 : 대구 가 00003호 (일간)
  • 등록일 : 1996-09-06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대구, 아00442
  • 발행·편집인 : 김상섭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배수경
  • 대구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대구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micbae@idaegu.co.kr
ND소프트
많이 본 기사
영상뉴스
SNS에서도 대구신문의
뉴스를 받아보세요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