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균 5만원대 불구 고객 문의 쇄도
2010년 4월 케이블TV의 3D 애니메이션으로 첫 선을 보인 또봇은 현재 12기가 방영되고 있고, 인터넷TV 아동 애니메이션 시청률 1위에 오르는 등 승승장구하고 있다.
이같은 인기는 완구제품 매출로 이어졌다. 유통업체마다 또봇을 팔고 싶어도 ‘없어서 못 파는’ 실정이다. 이마트 만촌점 우병윤 과장은 “대구지역 이마트의 남아용 완구제품 전체 매출에서 또봇이 차지하는 비중이 88%에 달한다”며 “다른 완구제품 판매는 정체되거나 감소한 반면, 또봇은 매년 다른 완구제품 출시에도 판매가 꾸준히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마트에선 25종의 또봇이 판매되고 있다.
지역 백화점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대구백화점 홍보팀 관계자는 “어린이들 사이에서 또봇이 큰 인기를 얻으면서 또봇 물량을 최대한 확보하고 있지만, 매장에 진열되자마자 판매로 이어져 또봇을 구입하려는 고객 문의가 줄을 잇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 또봇 완구제품 생산업체는 국내업계의 불황에도 지난해 50%가 넘는 매출 신장률을 기록했고, 이 중 또봇 매출액이 전체 매출액의 절반을 차지했다. 하지만 또봇의 선풍적 인기에 자녀를 둔 주부들은 허리가 휠 지경이다. 애니메이션이 처음 방영될 때만도 2만원대 후반이던 또봇 제품군 가격은 현재 제품 하나가 평균 5만원에 판매된다. 최근 나온 변신 소방차 ‘또봇R’은 가격이 7~8만원에 달하지만 대형마트서조차 구입하기가 쉽지 않다.
이경아(32·중구 남산동)씨는 “친구들이 또봇 장난감을 몇개씩 갖고 있다면서 아들이 사달라고 조르는 통에 제품을 구입하지 않을 수 없었다”며 “하나에 4~5만원 이상 하는 장난감을 지속적으로 사주려니 가계에 큰 부담이 된다”고 쓴웃음을 지었다. 김정석기자 kjs@idaeg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