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연장 13회 혈투 끝에 PO행 확정
두산, 연장 13회 혈투 끝에 PO행 확정
  • 승인 2013.10.14 2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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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준석, 결승 솔로포·오재원, 쐐기 3점홈런…넥센에 8-5 승
준플레이오프 5차전
<2013준PO>최준석해냈다
14일 오후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2013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 5차전 넥센 대 두산 경기. 연장 13회초 최준석이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을 터뜨린 뒤 베이스를 돌며 환호하고 있다. 연합뉴스

‘뚝심’의 두산 베어스가 프로야구 ‘가을 잔치’ 첫 판을 기적같은 역전 드라마로 장식하고 플레이오프에 올랐다.

두산은 14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벌어진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와의 준플레이오프 5차전에서 3-3으로 팽팽히 맞선 연장 13회초 대타 최준석이 짜릿한 결승 솔로홈런과 오재원의 쐐기 3점홈런이 터지면서 8-5로 승리했다.

2연패 뒤에 파죽의 3연승을 거둔 두산은 이로써 2010년 이후 3년 만에 플레이오프에 진출, 정규리그 2위인 LG 트윈스와 한국시리즈 진출 티켓을 다투게 됐다.

5전 3승제의 준플레이오프에서 ‘역전 싹쓸이’가 나온 것은 2010년 두산이 롯데를 상대로 2연패 뒤 3연승을 거둔 데 이어 통산 두번째다.

포스트시즌을 통틀어도 2연패 뒤 3연승은 1996년 플레이오프에서 현대가 쌍방울을 상대로 처음 역전 드라마를 연출한 데 이어 2009년 SK가 두산을 상대로 역전극을 만드는 등 총 4번에 불과하다.

‘한지붕 라이벌’ 두산과 LG가 포스트시즌에서 대결하는 것은 2010년 플레이오프 이후 13년 만이다.

피말리던 승부가 갈린 것은 연장 13회였다.

두산은 3-3인 13회초 대타로 나선 최준석이 넥센 4번째 투수 강윤구를 상대로 좌중간 펜스를 넘어가는 대형 솔로홈런을 터뜨려 4-3으로 극적인 리드를 잡았다.

기세가 오른 두산은 정수빈이 볼넷과 패스트볼로 2루까지 나아간 뒤 민병헌의 좌선상 2루타때 홈을 밟아 5-3으로 앞섰다.

두산은 계속된 2사 1,2루에서 오재원이 우월 3점홈런을 터뜨려 8-3으로 달아나며 쐐기를 박았다.

넥센은 13회말 마지막 반격에서 이택근이 2점홈런을 날렸으나 끝내 재역전에는 실패했다.

브랜든 나이트와 유희관이 선발 대결을 펼친 5차전은 반전에 반전을 거듭한 대하드라마였다.

두산은 유희관이 눈부신 호투를 펼치는 가운데 4회초 이원석이 통렬한 홈런포를 터뜨려 기선을 제압했다.

3차전 연장 14회말 끝내기 안타의 주인공이었던 이원석은 4회 1사 1,2루에서 나이트를 상대로 좌월 3점홈런을 쏘아올렸다.

벼랑에 몰린 넥센은 5회에 오재영, 6회 한현희, 손승락을 투입하는 마운드의 총력전을 펼쳤으나 팀 타선은 막판까지 침묵을 지켰다.

7회까지 무안타에 허덕이던 넥센은 8회말 김민성과 이성열의 연속 안타로 무사 1,2루의 기회를 잡았으나 후속타가 나오지 않았다.

오히려 9회초에는 1사 1,3루의 추가 실점 위기에 몰렸으나 힘겹게 무실점으로 벗어났다. 희망의 끈을 놓지 않은 넥센은 9회말 대타 문우람과 서건창의 연속 우전안타로 다시 무사 1,2루를 만들었다.

다급해진 두산은 더스틴 니퍼트를 긴급 투입해 장기영과 이택근을 연속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 세웠다.

그러나 넥센은 2사 후 마지막 타자로 나선 박병호가 니퍼트를 상대로 볼카운트 2볼-0스트라이크에서 3구째 148㎞짜리 바깥쪽 직구를 걷어올려 한 가운데 펜스 뒤 백스크린 상단을 통타했다.

아웃카운트 1개를 남기고 터진 박병호의 3점홈런이 터지면서 승부는 연장으로 들어갔다.

그러나 끝없이 이어질 것 같던 연장전 승부는 13회초 두산 타선의 대폭발로 판가름나면서 넥센의 첫 가을잔치가 끝나고 말았다.

연장 13회초 결승홈런을 터뜨린 최준석은 준플레이오프 최우수선수(MVP)로 뽑혀 상금 200만원을 받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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