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조 국가대표 성지혜, 경기 출전 거부 파문
체조 국가대표 성지혜, 경기 출전 거부 파문
  • 이상환
  • 승인 2013.10.22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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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 포기”…구체적 이유는 밝히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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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체조 ‘간판스타’ 성지혜(대구체고 2학년·사진)가 제94회 전국체육대회 경기 출전을 거부하는 사태가 발생해 파문이 일고 있다.

현 여자기계체조 국가대표인 성지혜는 지난해 대구에서 열린 93회 대회 당시 5관왕에 오르며 대회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되는 등 한국 여자기계체조 간판스타로 각광받는 선수다. 올해도 전국체전에서 이변이 없는 한 여고부에서 5관왕 2연패 달성이 유력한 상황이었다.

하지만 성지혜는 전국체전 참가를 위해 지난 15일 퇴촌해 인천으로 온 후 학교측에 이번 체전 경기출전 거부와 함께 운동을 그만두겠다는 의사를 갑작스럽게 밝혀 배경에 대한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앞서 성지혜가 소속학교인 대구체고에 스스로 국가대표 선수촌에서 퇴촌하겠다고 연락해 데려온 것으로 알려졌다.

대구체고와 대구체조협회 관계자들이 설득에 나섰지만 끝내 마음을 돌리지 못했다. 당초 성지혜는 22일부터 시작되는 여자 기계체조 경기에 출전할 예정이었지만 21일까지 설득에 실패하면서 결국, 출전이 무산됐다.

중학교 1학년때 국가대표에 발탁돼, 그동안 대부분을 태릉선수촌에서 생활한 성지혜는 지난 9∼15일까지 중국 텐진에서 열린 동아시아대회에 참가했지만 역시 경기에 출전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성지혜가 대회에 참가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고, 설득끝에 데려갔지만 결국 경기에 나서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대구체조 관계자는 성지혜가 최근 동아시아대회 참가와 국가대표 훈련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했을 가능성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평소 내성적인 성격 때문에 오랜 선수촌 생활에서 심각한 스트레스 등 문제가 발생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인천에서 대구체조 선수단과 함께 머물고 있는 성지혜는 동료들과는 잘 어울리고 있지만 경기출전 거부에 대한 입장은 끝내 밝히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대구체고 정원봉 지도교사(대구체조협회 전무이사)는 “성지혜가 경기출전 거부와 관련한 구체적인 입장을 얘기 하지 않고 있다. 운동을 그만두겠다는 의사만 고집하고 있어 답답한 심정이다”며“동아시아대회 참가 거부와 개연성이 있을 가능성을 추측만 할 뿐이지 확실한 이유는 모르겠다. 시간을 두고 마음을 돌릴 수 설득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학교후배인 국가대표인 윤나래(1학년) 마저 지난 5월 왼쪽 팔 인대부상으로 출전을 할 수 없는 상황에서 성지혜까지 출전하지 못함에 따라 대구체조는 여고부 개인경기는 물론 단체전 엔트리도 사실상 구성하지 못하는 최악의 상황이 돼 대구시선수단 전체 성적에 큰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이상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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