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문화학생·가족 장기자랑
다양한 체험부스 운영 호평
지난 2일 대구명덕초등학교에서 열린 ‘제1회 어울렁더울렁 다문화 페스티벌’에 참가한 베트남 출신 응오응우엔안자오(31)씨의 얘기다.
대구시교육청이 주최하고 영남대 다문화교육연구원이 주관한 ‘어울렁더울렁 다문화 페스티벌’이 대구시 거주 다문화가족과 학생 및 일반인 등 6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열렸다.
‘어울렁더울렁’은 ‘어우러져 더불어져’라는 의미의 제주도 사투리다.
다문화가족의 초청과 자발적 참여를 통해 지역사회 구성원으로서의 자부심과 공동체 소속감을 부여하기 위해 마련된 이번 행사는 결혼이주여성으로 이뤄진 ‘레인보우 공연단’의 축하공연과 대구시 거주 다문화학생 및 가족 등으로 구성된 10개팀이 춤, 노래, 동화 구연 등 장기자랑을 선보였다.
특히 일본의 대표 간식 타코야끼, 베트남 씨클로라는 택시자전거체험, 필리핀의 전통놀이인 티니클링(일명 대나무 춤), 우리나라 전통 팔찌 장명루만들기 등 색다른 체험을 운영하는 부스가 마련돼 참가자들로 부터 호평을 받았다.
이와함께 세계 각 국의 음식과 차를 맛볼 수 있는 다문화 체험부스를 비롯해 한국의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짚풀공예 체험, 전통한복 체험, 오색실로 팔찌를 만들어 자녀들의 장수를 기원했던 장명루(팔찌) 만들기 등 다채로운 체험행사도 인기를 얻었다.
영남대 다문화교육연구원 박승우 원장은 “이번 페스티벌을 통해 다양한 문화가 소통하고 어우러짐으로써 우리사회의 새로운 동력으로 발전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했다.
대구시교육청 장병옥창의인성교육과장은 “대구의 다문화학생은 1천961명으로 이는 전체학생의 0.52%에 달한다”며 “이제 다문화를 다르게 보는 것이 아니라 우리사회의 한 부분으로 수용하는 성숙한 사회분위기를 만드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남승현기자 namsh2c@idaeg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