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 수능만 잘 본다면…” 수험생 부적 특수
“자녀 수능만 잘 본다면…” 수험생 부적 특수
  • 남승현
  • 승인 2013.11.04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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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관계 없이 점집 찾아

복비, 평상시보다 100%↑

일부 100만원대도 구입
2014학년도 대입수능을 앞두고 점집 등이 반짝 특수를 누리고 있다.

특히 자녀가 재수, 삼수를 하는 경우 학부모들은 종교에 관계없이 ‘부적’을 구입하는 경우도 많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지난 2일 동구 신천동 A점집에는 수험생을 둔 학부모 10여명이 점을 보기 위해 기다리고 있었다.

이들 중에는 20~30만원을 넘는 부적을 구입하는 경우도 있었다.

재수생을 둔 학부모 김모(여·45)씨는 “대입 수능이 다가오면서 마음의 안정을 찾기 위해 점 집을 찾았다”며 “합격을 기원하는 부적을 구입하는 학부모들이 주변에도 꽤 있다”고 했다.

점집 등이 반짝 특수를 누리면서 복비도 평상시에 비해 100%가량 오른 경우도 있다.

남구에 있는 무속인에게 부적을 30만원 주고 구입한 학부모 이모(여·47)씨는 “남편일이 제대로 되지 않거나 집안에 걱정이 있을 때 가끔 점집을 찾는다”며 “한번 점을 보는데 평균 3만원, 부적은 5~10만원 이었는데 수험생과 관련된 것은 2배가량 비싸다고 보면 된다”고 했다.

가톨릭 신자인 박모(여·48)씨도 자녀 2명이 올해 3수와 재수를 해 어쩔수 없이 점집을 찾았다.

박씨는 “성당에 다니고 있지만 아들을 위해 부적을 구입했다. 비용도 만만치 않았지만 혹시나 해서 사게 됐다”고 했다.

뿐만 아니다.

일부 부유층은 종교단체에서 수험생을 위해 여는 각종 기도회에 거금을 내놓으며 자녀의 합격을 비는 가 하면 점집 및 유명 무속인을 찾아 100만원대 이상의 부적을 구입하는 경우도 있다.

수성구 범어동에 사는 수험생 학부모 이모(여·46)씨는 “팔공산 갓바위는 기본이고 100일기도에 서울, 경남 등 용한 점집을 찾아 부적을 구입하는 사람도 꽤 있다” 며 “경제적 정신적, 시간적으로 어려움이 많지만 자녀를 둔 학부모가 된 입장에서 어쩔수 없다”고 했다.

남승현기자 namsh2c@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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