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좋아하는 역으로 대구 관객과 다시 만나 기뻐”
“가장 좋아하는 역으로 대구 관객과 다시 만나 기뻐”
  • 황인옥
  • 승인 2013.11.25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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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조 팬텀’ 브래드 리틀
팬텀역의브래드리틀
팬텀 역의 ‘브래드 리틀’이 지난 18일 ‘오페라의 유령’ 제작발표회가 열린 대구시네마M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80세가 되어도 관객들이 팬텀을 원한다면 돌아올 것이다.”

지난 18일 대구 시네마M에서 열린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 오리지널 내한공연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브래드 리틀(49)은 “그동안 경험했던 대구 관객들의 지지와 반응을 떠올릴 때 이번 공연에서도 배우들은 분명히 좋은 공연을 펼칠 것”이라며 대구 공연에 대한 기대감을 이같이 밝혔다.

이번 공연에서 팬텀 역으로 무대에 오르는 브래드 리틀은 고음과 저음을 넘나드는 풍부한 성량과 사랑과 집착, 광기와 애절함의 조화로 명연기를 펼치며 팬텀 신드롬을 일으킨 장본인이다.

2005년, 2012년 내한공연을 흥행신화로 이끈 ‘원조팬텀’으로 전 세계에서 팬텀 역을 2천 2백여회 연기했다. 2천회 이상 팬텀을 연기한 배우는 전 세계 단 4명뿐이다. 그에게 팬텀은 “내 인생을 바꿀 만큼 애착이 가는 역할”일 수 밖에 없었다.

이날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리틀은 50세를 눈앞에 둔 나이가 무색할 만큼 젊은 열정과 한국 무대에 대한 기대감으로 에너지가 넘쳤다.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기자들과 관객들의 질문에 명쾌하면서도 유머러스한 답변으로 일관하며 분위기를 리드해 나갔다.

리틀에게 대구는 특별한 의미로 비쳐졌다. “제2의 고향”이라며 한국에 남다른 사랑을 보여 온 그는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의 홍보대사를 맡을 만큼 대구와도 각별한 인연을 자랑한다.

딤프를 통해 대구 관객과 친분을 쌓아온 리틀은 “상하이, 서울, 타이베이, 홍콩, 싱가포르 등지에서 공연했지만, 베이징이나 쿠알라룸푸르에는 가지 않았다. 하지만 대구에는 온다”며 “가장 좋아하는 역으로 대구 팬과 다시 만나게 돼 기쁘다”며 흥분을 감추지 않았다.

팬텀은 흉측한 얼굴 때문에 오페라 하우스의 지하 공간에서 은둔한채 혼자 사랑을 키워가는 비련의 인물이다. 암울한 고통의 분신인 팬텀과의 완벽한 감정이입은 쉽지 않은 일이다. 그는 어린 시절 ‘난독증’으로 왕따를 당했던 자신의 과거 경험을 소개하며, 팬텀의 아픔을 공유하며 팬텀의 분노와 고독을 녹여낼 수 있는 자신만의 공감 지점을 설명했다.

이번 공연 제작사인 설앤컴퍼니의 설도윤 대표와 함께 한국에 뮤지컬아카데미를 설립할 계획을 밝힌 그는 “대구와 서울, 부산에 아카데미를 설립, 인재양성과 일자리 창출 등을 통해 한국 뮤지컬 시장을 확대해 나가겠다”며 한국 뮤지컬 시장의 가능성을 타진하기도 했다.

황인옥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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