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2월 27일부터 계명아트센터…오늘 티켓 오픈
‘오페라의 유령’은 전 세계 27개국 14개 도시에서 1억 3천만 명이 관람하고, 티켓매출액 56억 달러를 기록하며 오페라의 신화를 스스로 갱신해 가고 있는 불멸의 뮤지컬이다. 블록버스터 영화 ‘아바타’나 ‘스타워즈’도 뛰어넘지 못한 명성을 잇고 있다.
2012년 월드 기네스북에 ‘브로드웨이 최장기 공연’으로 정식 등재되며 마지막 공연을 예측할 수 없을 만큼 승승장구 중인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이 내년 2월 탄생 25주년 기념 월드투어 오리지널 버전으로 대구를 찾는다. 공연은 2월 27일 개막해 3월 16일까지 계명아트센터에서 열리며, 26일부터 티켓 오픈을 시작한다.
이번 공연은 세계 뮤지컬사에서도 의미 있는 25주년의 역사적인 무대를 원어 그대로의 감동으로 만나는 특별한 기회로, 서울에 이어 국내에서는 유일하게 대구에서만 공연한다.
‘오페라의 유령’은 웅장한 무대와 앤드루로이드 웨버의 매혹적인 선율이 더해져 대본, 무대, 음악 3합의 완벽한 조화를 자랑하는 세계 4대 뮤지컬 중 하나다.
무대는 19세기 파리의 오페라 하우스가 배경이다. 스토리는 흉측한 얼굴을 마스크로 가린 채 오페라 하우스 지하에 숨어 사는 천재음악가 팬텀과 프리마돈나 크리스틴, 그리고 크리스틴을 사랑하는 귀족 청년 라울의 러브선이 스펙타클하게 연결된다.
명주제곡들의 성찬은 전 세계 관람객들의 귀를 사로잡는 이 오페라의 정수다. 주제곡 ‘오페라의 유령’, ‘밤의 노래’, ‘바램은 그것 뿐’ 등 극에 흐르는 한 곡 한 곡이 모두 명곡들로 포진해 있다.
여기에 웅장한 규모의 세트와 놀라운 특수효과는 무대예술의 극치를 보여주며 매 순간 감타사로 이끈다.
230여 벌의 의상이 쉴 새 없이 무대를 뒤덮고, 20만 개의 유리구슬로 치장한 1톤 무게의 대형 샹들리에가 객석으로 곤두박질 친다.
또 무대를 가득 채운 안개 사이로 솟아로는 281개의 촛불 사이로 팬텀과 크리스틴을 태운 나룻배가 등장하는 지하호수 씬 등 마법같은 특수효과는 막이 끝날 때까지 계속된다.
‘오페라의 유령’이 한국팬들과 만난 것은 2001년의 일이다. 당시 24만이라는 관객을 동원하며 우리나라 뮤지컬 산업화 시대를 열었다.
2005년에는 세계 최초로 오페라의 유령 월드투어 공연, 2009년 두 번째 한국어 공연이 연이어 객석동원에 기념비적인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오페라의 유령’과 대구와의 인연은 2010년, 12만 관객을 동원하며 지방에서의 흥행역사를 새롭게 작성했다.
이번 무대에서는 최초의 월드투어를 이끌었던 원조 팬텀인 ‘브래드 리트’ 등 최고 실력의 캐스트로 만난다.
크리스틴 역은 클레어 라이언이 맡았다. 그녀는 오페라 ‘라트라비아타’, ‘아이다’, ‘마당 버터플라이’ 등에서 호평 받으며 혜성처럼 등장했다. 청명하면서도 힘있는 가창력으로 크리스틴의 매력을 십분 살리며 매 무대마다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
라울 역은 185cm의 훤칠한 키와 매력적인 마스크로 노래와 피아노 연주, 작고, 댄스 모두에 능한 재원인 안토니 다우닝이 열연한다. 오페라공연은 평일 오후 7시30분, 주말 오후 2·7시. (053)762-0000
황인옥기자 hio@idaeg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