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병 타자 포함 ‘라인업 새 판’ 윤곽
용병 타자 포함 ‘라인업 새 판’ 윤곽
  • 승인 2013.11.26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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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9개 구단, 타선 좌·우 구성따라 고심
프로야구 스토브리그가 반환점을 돌면서 내년 시즌을 대비하는 각 구단의 ‘새 판 짜기’도 한층 구체적인 모습으로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남은 단계 가운데 가장 팀 전력에 큰 영향을 미칠 작업은 단연 외국인 선수와의 계약이다.

특히 내년 시즌부터는 구단별로 용병 보유 한도가 하나씩 늘어날 전망이라 각팀 타선에도 상당한 변화가 생길 것으로 보인다.

네 명의 용병을 보유할 수 있는 NC도 찰리·에릭과 재계약하고 외국인 투수 1명을 보충해 지난 시즌과 같은 세 명의 외국인 투수를 활용할 작정이다.

하지만 KBO가 투수나 야수 일색으로만 외국인 선수를 보유하지 못하게 할 예정이라 모든 구단이 1명씩은 타자를 뽑아야 한다.

대부분 감독의 욕심이야 당연히 타이론 우즈(전 두산), 클리프 브룸바(전 현대·히어로즈)와 같은 거포를 갖는 것이다.

하지만 지난 몇 년간 타자 용병이 씨가 마른 배경에는 외국인 타자들이 수준 높아진 국내 투수들과의 싸움에서 패배해 ‘공갈포’에 그친 사례가 많았기 때문이다.

이처럼 좋은 용병을 고르기가 어려운 데다 최근 여러 차례의 선수 이동을 거치며 어렵게 짜 놓은 선수단 구성도 고려해야 하기에 더욱 쉽지 않은 작업이다.

SK의 고민이 대표적인 사례다.

FA 시장에서 국가대표 2루수 정근우를 떠나보낸 SK는 2차 드래프트에서 넥센으로부터 신현철을 데려와 급한대로 공백을 메웠다.

SK는 신현철을 곧장 일본 마무리캠프에 합류시켜 실력 점검에 나섰다.

만약 한 시즌을 믿고 맡기기에는 부족하다 싶으면 외국인 선수 선발에서 과감히 파워보다 수비력에 초점을 맞출 가능성을 열어 두고 다양한 선수들을 지켜보겠다는 계획이 깔려 있다.

삼성 류중일 감독은 입대하는 배영섭의 공백을 메울 호타준족 외야수를 원한다고 밝힌 바 있다.

다만, 호타준족의 선수는 대개 메이저리그 구단에 빼앗기게 마련이라 거포 외야수 쪽으로 초점을 이동해 후보군을 좁히는 중이다.

다른 구단 역시 타선의 좌·우 구성과 포지션에 따라 조금씩 초점을 다르게 맞추고 있다.

왼손 타자들이 주축을 이루는 LG나 두산은 중심을 잡아줄 오른손 거포가 필요하고, 반대로 오른손 타자가 많은 한화나 KIA는 왼손 거포가 더 반갑다.

롯데와 한화 등은 용병 타자가 외야의 빈자리를 채워주기를 바라고, KIA와 LG는 내야에 내 줄 자리가 조금 더 많다.

반대로 홈런왕 박병호를 비롯해 타선에 이미 거포가 즐비한 넥센은 이런 경향을 떠나 홀로 ‘마이웨이’를 걷는 중이다.

넥센은 일본 오릭스 출신의 비니 로티노를 새 외국인 타자로 사실상 내정해두고 협상을 진행 중이다.

KBO 이사회에서 용병제도 수정안이 통과되면 바로 계약할 것으로 보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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