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FC, 오늘 강원에 이겨야 산다
대구FC, 오늘 강원에 이겨야 산다
  • 이상환
  • 승인 2013.11.26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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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배 땐 강등 확정…승리 땐 시즌 최종전서 결판
포항, 서울 꺾고 역전 우승 ‘희망의 끈’ 잇기 도전
프로축구 대구FC의 내년시즌 1부리그 잔류가 걸린 외나무다리 승부를 펼친다.

1부리그 잔류를 놓고 치열한 생존경쟁을 벌이는 B그룹(하위 스플릿) 팀의 운명이 27일 치러지는 39라운드에서 사실상 윤곽이 드러난다.

대구는 이날 오후 2시 강릉종합운동장에서 강원FC와 격돌한다. 대구는 강등 안정권에 있는 11위 경남FC(승점 35·골득실 -13)과 12위 강원FC(승점 32·골득실 -30)에 이어 32점으로 그 뒤를 쫓고 있다.

이 경기의 결과에 따라 강등이 확정될 수 도 있는 반면 상황에 따라서는 시즌 최종전인 30일 경기에서 11위까지 올라 설 수 도 있다. 대구로서는 강원과 시즌 최종전에서 모두 이겨도 경남이 1승을 할 경우에는 12위가 된다. 이 경우, 대구는 1부리그 잔류를 두고 2부리그 1위 상주 상무와 플레이오프를 치러 강등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이날 ‘꼴찌’ 대전 시티즌(승점 28)과 격돌하는 경남은 승리시 내년 1부리그 잔류를 사실상 확정한다. 12위 강원과 승점 3점차여서 최종전에서 패하더라도 골 득실에서 앞서 11위를 지키게 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경남이 대전에 지면 강등권 탈출 싸움은 막판까지 혼전으로 치닫게 된다.

또 2013 K리그 클래식 챔피언의 향방도 39라운드에서 드러날 전망이다. 2위 포항 스틸러스(승점 68에 승점 5점차로 앞서 있는 울산 현대(승점 73)가 이날 부산 아이파크를 꺾을 경우, 우승을 확정할 수 있다. 부산에 져도 포항이 FC서울에 패하면 역시 울산의 우승이 결정된다.

◇대구FC, 무조건 이겨야 살아 남을 수 있다

대구FC는 강원과의 대결에서 무조건 이겨야 한다. 지난 23일 성남 일화와 득점 없이 비기면서 13위(승점 30·골득실 -21)에 머문 대구는 이번 맞대결에서 반드시 승리해야 1부리그 잔류에 대한 희망을 걸 수 있다.

대구가 강원을 잡고 경남이 대전에 발목을 잡힌 경우는 최종전에서 11위로 도약할 수 도 있어 이번 강원전은 사실상 팀의 운명이 걸려 있다. 대구는 오는 30일 오후 2시 대구시민운동장에서 경남과 올 시즌 최종전을 갖는다.

하지만 대구는 강원전에서 지면 내년시즌 2부리그 강등이 확정된다. 비길 경우는 최종전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

이에따라 대구는 강원전에 모든 전력을 쏟아붙을 각오다. 대구는 지난 23일 성남 원정 이후 선수들의 체력 손실을 최소화하기 위해 곧바로 강릉으로 이동했다. 선수들에게 이동으로 인한 피로누적을 줄이는 한편 현지에서 집중력을 높이기 위해서다.

강원은 올 시즌 내내 최하위권에서 맴돌다 9월 말 이후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다. 10월30일 성남전까지 5경기 연속 무패행진을 하는 등 시즌 막판 힘을 내고 있다.

강원은 28라운드까지 18득점에 그쳤지만 최근 8경기에서만 13골을 몰아칠 정도로 득점력이 돋보인다.

대구와 역대전적에서도 4승6무4패로 호각세다. 올 시즌 세 차례 맞대결에서도 모두 승부를 내지 못했다.

따라서 대구가 수비가 다소 취약한 강원전에서 얼마나 많은 득점을 할 수 있는지가 승부에 관건이 될 전망이다. 강원은 올 시즌 62실점으로 경기당 평균 1.72골을 허용했다. 3골 이상 내준 경기가 9번이고, 최근 8경기에서도 10실점했다.

대구는 지난 경기에서 경고누적으로 못 뛴 발빠른 황일수(7골3도움)와 황순민(6골1도움)의 득점을 기대하고 있다.

◇포항, K리그 클래식 역전 우승 노린다

A그룹(상위 스플릿) 2위 포항 스틸러스(19승11무6패)는 실낱같은 우승의 희망을 꿈꾸고 있다. 1위 울산은 27일 부산과의 경기에서 승리하면 자력 우승을 확정한다.

특히 울산이 부산에 져도 포항은 27일 서울과의 홈경기에서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 더구나 서울은 수원과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진출권 획득을 위해 경쟁 중인 만큼 총력전을 예고하고 있다.

포항은 서울을 제물로 K리그 사상 첫 ‘더블’을 향한 도전을 이어간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포항은 9월11일 서울전부터 지난달 9일까지 4무1패를 기록하며 울산에게 1위 자리를 내줬으나 지난달 19일 FA컵 우승으로 반전에 성공했다. 최근 4경기에서 인천, 부산, 수원, 전북을 차례로 격파하며 막판 역전우승의 희망을 이어가고 있다.

포항은 이명주(7골4도움), 고무열(8골5도움), 박성호(8골1도움), 조찬호(9골1도움) 등 토종 선수들이 고르게 골을 넣고 있다. 다양한 공격 루트가 최대 장점이다.

또 상무 제대 후 복귀전을 치른 김재성과 김형일의 합류로 한층 더 선수 활용의 폭이 넓어진데다 지난 16일 전북전 이후 10일간의 휴식기까지 가져 체력까지 비축한 상황이다.

FA컵 2연패를 차지한 포항이 ‘디펜딩 챔프’ 서울을 꺾고 막판 역전 우승의 기적을 일으킬 수 있을 지에 관심이 모아진다.

이상환기자 leesh@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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