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FC ‘다 잡았던 승’ 종료 10분 전 2골 허용
대구FC ‘다 잡았던 승’ 종료 10분 전 2골 허용
  • 이상환
  • 승인 2013.11.27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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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과 2-2…30일 최종전서 강등 여부 결판
포항, 서울에 3-1 승…1일 울산과 우승 다툼
레안드리뉴
27일 강릉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13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39라운드 강원과 대구와의 경기에서 대구의 레안드리뉴가 골을 넣은 뒤 동료와 함께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

“아직 희망은 있다. 마지막 경기에서 후회없는 승부를 펼치겠다.” 2부리그 강등의 위기에 몰린 대구FC가 오는 30일 홈에서 열리는 정규리그 최종전에서 운명을 건 승부를 예고했다.

대구는 27일 열린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1부리그) B그룹(하위 스플릿)39라운드에서 강원FC와 2-2로 비겼다. 나란히 승점 1점씩을 보탰지만 여전히 강등권을 벗어나지 못함에 따라 강등여부는 시즌 최종전에서 판가름나게 됐다.

대구 백종철 감독은 “막판까지 집중력을 갖고 버텨야 하는 상황이었는데, 그러질 못했다”며 강원전 무승부에 대한 진한 아쉬움을 토로한 뒤 “이제 한 경기가 남았다. 대구의 운명이 달려 있다. 반드시 잡아야 하는 상황이 됐다.이런 상황이 안타깝지만 최선을 다해 결과물을 내놓겠다. 선수들과 정신무장을 해야 할 것 같다”고 시즌 마지막경기에 대한 각오를 밝혔다.

올 시즌 K리그 클래식에서는 13∼14위 팀이 내년 2부리그로 자동 강등되며, 12위 팀은 챌린지 우승팀 상주 상무와 다음 달 승강 플레이오프를 치러 1부리그 잔류를 결정한다.

대구는 이제 시즌 마지막 경기인 40라운드의 결과에 따라 운명이 갈리게 된다. 13위 대구는 승점 31로 12위 강원(승점 33점)과 2점차가 난다. 시즌 최종전의 결과에 따라 순위가 뒤 바뀔 수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40라운드를 치른 후 경우 수를 따져야 하는 어려운 상황이다. 대구가 기사회생해 12위를 하더라도 상주 상무와 플레이오프 관문을 한번 더 통과해야 한다.

대구는 30일 경남FC와, 강원은 제주 유나이티드와 각각 시즌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자력으로는 1부리그에서 살아남을 수 없는 상황이다.

대구는 경남전에서 무조건 이겨놓고 강원의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 이 경기에서 대구가 이기고, 강원이 지면 대구가 12위가 된다. 대구와 강원이 모두 이기면 강원이 12위 대구는 13위로 강등이 확정된다. 양팀이 무승부일 경우도 강원이 12위가 되며, 대구가 이기고 강원이 무승무면 동률이 되지만 대구가 골득실차에서 앞서 12위가 된다. 대구는 경남전에서 지면 무조건 강등된다.

대구는 이날 강릉종합운동장에서 열린 강원전에서 경기종료 10분을 남겨두고 2골을 허용하는 뒤심부족으로 다잡은 경기를 놓쳤다. 포문은 대구가 열었다. 대구는 전반 32분 레안드리뉴가 문전 혼전 상황에서 침착한 슈팅으로 강원의 골망을 흔들었다.이어 대구는 후반 5분 송창호의 슈팅에 이은 강원의 김근배 골키퍼의 핸들링 미스로 기회를 잡은 황일수가 팀의 2번째 골을 기록하며, 승리를 눈앞에 두는 듯 했다.

하지만 대구는 이후 수비를 강화한 것이 패착이 됐다. 강원의 공세에 흔들린 대구는 후반 35분 강원 최승인에 만회골을 허용한데 이어 40분에도 또 최승인에 통한의 동점골을 내줬다. 10분을 버티지 못해 일년농사를 다 망친 꼴이 됐다. 또 경남은 이날 대전 시티즌과 1-1로 비기면서 승점 36으로 사실상 11위를 확정, 내년 1부리그 잔류를 확정지었다. 하지만 승점 29를 기록한 대전은 이날 대구와 무승부를 거둔 12위 강원과의 격차가 4로 벌어져 시즌 최종전 결과에 관계없이 내년 K리그 챌린지(2부리그)로 강등이 확정됐다.

한편 A그룹(상위 스플릿) 39라운드에서는 포항 스틸러스가 포항종합운동장에서 열린 FC서울전에서 1-1로 팽팽하던 전반 26분 결승골에 이어 후반 30분 쐐기골까지 터트린 ‘백전노장’ 노병준의 원맨쇼를 앞세워 3-1로 이겼다. 5연승을 달린 2위 포항은 승점 71을 쌓아 이날 부산전에서 1-2로 패한 1위 울산 현대(승점 73)와의 승점 차를 2로 줄였다. 포항은 내달 1일 예정된 울산과의 정규리그 최종전에서 역전 우승을 노릴 수 있게 됐다.

이상환기자 leesh@idaegu.co.kr

◇27일 전적
강원FC 2(0-1 2-1)2 대구FC
△득점= 레안드리뉴①(전32분) 황일수⑧(후5분·이상 대구) 최승인①②(후35분·후40분·이상 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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