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신욱 MVP…준우승 아픔 딛고 ‘활짝’
김신욱 MVP…준우승 아픔 딛고 ‘활짝’
  • 승인 2013.12.03 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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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클래식 시상식
포항 황선홍 감독 ‘감독상’
고무열 ‘영플레이어’상
이명주·김원일 ‘베스트 11’
K리그를빛낸별들
3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홍은동 그랜드힐튼호텔에서 열린 2013 현대오일뱅크 K리그 대상 시상식에서 황선홍 감독을 비롯한 수상자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앞줄 왼쪽부터 고무열, 황선홍 감독, 김신욱, 이명주. 뒷줄 왼쪽부터 하대성, 김치곤, 김승규, 이용, 김원일. 연합뉴스
올 시즌 마지막까지 뜨거운 득점왕 경쟁을 펼친 ‘고공폭격기’ 김신욱(울산 현대)이 2013년 프로축구를 빛낸 최우수선수(MVP)로 뽑혔다.

포항 스틸러스를 챔피언으로 이끌며 하나은행 대한축구협회(FA)컵까지 ‘더블’을 달성한 황선홍 감독은 감독상을 받았다.

김신욱은 3일 서울 서대문구 그랜드힐튼호텔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13 현대오일뱅크 K리그 대상 시상식에서 클래식(1부리그) MVP로 선정됐다.

울산 ‘철퇴축구’의 핵심으로 활약한 김신욱은 기자단 투표에서 총 113표 가운데 90표를 얻는 압도적인 지지를 받아 포항의 이명주(12표)와 FC서울의 하대성(11표)을 큰 표 차이로 제치고 K리그 최고의 별로 높이 떠올랐다.

김신욱은 올시즌 중반까지 꾸준히 골맛을 보며 득점 레이스에서 선두권을 유지했다.

8월 페루와의 평가전을 앞두고 대표팀에서 낙마한 뒤 한동안 슬럼프에 빠졌지만 10월 20일 서울전부터 3경기 연속으로 골을 넣으며 태극마크를 다시 달았고 득점왕 자리도 예약하는 듯했다.

그러나 39라운드 부산 아이파크전에서 옐로카드를 받아 경고 누적으로 포항과의 ‘결승’ 최종전에 출전하지 못했고 데얀이 19번째 골을 넣어 득점왕에 오르는 것을 지켜만 봐야 했다. 김신욱은 데얀과 득점 수는 같았지만 경기당 득점(데얀 0.66점·김신욱 0.53점)에서 밀렸다.

마치 ‘롤러코스터’와 같은 한 시즌을 보낸 김신욱은 이날 MVP로 뽑히면서 득점왕 타이틀을 놓치고 소속팀이 준우승에 머문 아픔을 위로받았다. 김신욱은 축구팬이 투표하는 ‘아디다스 올인 팬타스틱 플레이어(FAN-tastic Player)’로도 뽑혀 움츠렸던 어깨를 더 폈다.

울산과의 최종전에서 기적같은 후반 추가시간 결승골로 승리해 극적으로 챔피언에 오른 포항의 황선홍 감독이 올해 최고의 감독으로 선정됐다.

황 감독은 75표를 얻어 대선배 김호곤 울산 감독(33표)을 큰 표 차이로 뛰어넘고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2011 시즌부터 ‘친정팀’ 포항 사령탑에 앉은 황 감독은 2012시즌 FA컵 우승을 차지한 데 이어 올시즌 FA컵 2연패를 이루고 정규리그에서도 기어이 왕좌에 올라 이른 나이에 절정의 지도력을 과시했다.

생애 한 번뿐인 ‘영플레이어’ 상은 고무열(포항)에게 돌아갔다.

올시즌 8골 5도움을 올리며 ‘스틸타카’의 공격을 이끈 고무열은 71표를 받아 서울의 윤일록(35)을 큰 표 차이로 제쳤다.

포항은 지난해 이명주(신인상)에 이어 2시즌 연속으로 수상자를 배출해 국내 최고로 꼽히는 탄탄한 유스 시스템의 진가를 다시 한번 입증했다. 베스트 11은 준우승팀인 울산과 챔피언 포항이 양분했다.

울산은 김신욱과 이용, 김치곤, 김승규가 이름을 올려 가장 많은 4명의 베스트 11을 배출했다.

포항은 이명주와 고무열, 김원일이 베스트 11으로 뽑혔다.

이밖에 ‘백전노장’ 아디와 하대성, 득점왕 데얀(이상 서울), 레오나르도(전북)가 포지션별 최고의 선수로 선정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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