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꽃’은 봉산문화회관 (안덕임관장)의 기획공연 공연장 상주단체 맥 씨어터의(대표 윤정인) 창작뮤지컬로, 올해 딤프에서 국내외의 수작들을 따돌리고 영예의 대상을 차지한 작품이다.
이 작품은 대구의 근대역사골목인 진골목에 터를 잡고 사는 세 남녀의 애틋한 사연을 한국근대사와 연결 지으며 옴니버스 형식으로 풀어 나가되, 유기적으로 하나로 연결하고 있는 서사적인 뮤지컬이다.
첫 스토리의 주인공이자 극의 전반을 이끄는 여인은 한목련. 광복과 6.25 전쟁을 겪으며 사랑하는 남자를 떠나 보낸 목련이, 할머니가 될 때까지 이루지 못한 사랑을 그리는 내용이다.
두 번째 이야기는 코리안 드림을 꿈꾸며 한국으로 넘어온 베트남 총각 낌타잉 훙의 한국 여인과의 사랑 이야기를 다루고 , 세 번째는 목련을 짝사랑한 황필만 할아버지가 약령길 18번지를 떠나지 못하는 슬프고도 아련한 스토리가 펼쳐진다.
이번 공연에서 한목련 역은 밀양 며느리로 알려진 가수 장은주가, 어린 목련 역에는 설화와 정유진이 더블 캐스팅됐다. 황필만 역에는 김유성, 김영웅 역은 박명선이 열연한다. 또 오택완(계동식 역), 전아희(휴이 역), 손호석(최희봉 역), 홍석우(휴이 아빠 역) 배우 등도 맛깔 나는 조역으로 무대를 빛낸다.
특히 이번 캐스팅에 주목 받는 배우는 손호석씨다. 올해 8월 봉산문화회관의 뮤지컬 배우 발굴 워크숍에서 선발돼, 이번 무대에서 본격적으로 프로배우로 얼굴을 알린다.
한편 창작뮤지컬 ‘사랑꽃’은 봉산문화회관 상주단체 레퍼토리 개발 프로젝트 두 번째 작품으로, 약전골목을 소재로 한 골목길 시리즈 1탄인 ‘비방문 탈취작전’에 이은 골목길 시리즈 2탄으로 제작된 작품이다. 전석2만5천. 티켓링크(1588-7890·1544-1555)/문의053)661-3081
황인옥기자 hio@idaeg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