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銀 1인1계좌 통장갖기’실적 오를까
‘지역銀 1인1계좌 통장갖기’실적 오를까
  • 강선일
  • 승인 2013.12.10 1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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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銀, 유통업체 대상 업무협약 등 캠페인 전개

직원급여 이체비율 실적 미흡…개선여부에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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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은행과 롯데백화점은 10일 은행 본점에서 ‘지역은행 1인1계좌 통장갖기’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대구은행 제공
대구은행이 대구 진출 대형유통업체를 대상으로 추진중인 ‘지역은행 1인1계좌 통장갖기’ 캠페인이 어느 정도의 실적 성과를 올릴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대구시가 2010년부터 지역기여도 향상 차원에서 줄기차게 지적해 온 항목 중 하나인 ‘직원급여 이체비율 개선’ 요구에 꿈쩍도 않던 대형유통업체들이 대구은행의 이번 캠페인에 얼만큼의 호응도를 보이느냐에 따라 대구시-대구은행-대형업체간 ‘체면’과 ‘자존심’에서 희비가 엇갈릴수도 있기 때문이다.

대구은행은 10일 본점에서 설풍진 대구지역장 등 롯데백화점 관계자들과 지역은행 1인1계좌 통장갖기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양측은 이날 협약이 지역 대표은행과 지역 진출 대기업 유통업체가 상호 협력함으로써 지역경제 발전에 기여함을 목적으로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대구은행과 롯데백화점은 대구지역 근무직원을 대상으로 통장 개설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적극 협력할 계획이다. 앞서 대구은행은 지난달 25일과 26일 롯데 대구점에서 이동식 영업지원 서비스를 담당하는 ‘포터블 DGB 전담팀’이 급여계좌 이체 캠페인을 벌인 바 있다.

반면 대구시는 2010년 롯데쇼핑 율하점 개점을 기점으로 지역자금 역외유출과 영세 소상공인 몰락 등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자 롯데·신세계 이마트·홈플러스 등 대형유통업체들을 대상으로 지역금융 이용 등 7개 항목에 이르는 지역기여도 제고 방안을 내놓으며 실적 개선을 계속해서 요구하고 있다. 하지만 지금까지의 실적은 대형유통업체들의 무반응으로 초라한 수준을 넘어 ‘쇠귀에 경읽기’에 비유될 정도다.

실제 대구진출 대형유통업체들의 직원급여 이체 비율을 보면 롯데백화점의 경우 2010년 48.5%에서 2011년 0.9%, 지난해 1.1%, 올 상반기 9.8%로 대폭 감소를 보였다. 또 현대백화점은 2011년 10.4%, 지난해 14%, 올 상반기 17%로 20%대 넘기지 못하고 있다. 그나마 시간제 주부 근로자 등 지역민이 상당수 일하는 이마트·홈플러스 등 대형마트조차 직원급여 이체 비율이 50∼80%대를 보이고 있다.

때문에 대구은행과 롯데백화점의 이번 통장갖기 캠페인이 가시적 성과로 이어지고, 다른 업체로까지 확대되면 대구시의 대형유통업체에 대한 지역기여도 제고 노력이 전형적 ‘탁상행정’으로 비춰질 수 있고, 롯데 등 대형유통업체들은 대구지역 최고 연봉 기업 중 하나로 구매력이 상당한 대구은행에 ‘알아서 성의를 표시한다’는 비아냥을 피하기 어려운 ‘미묘한’ 상황에 처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대구은행은 롯데백화점을 시작으로 대구 진출 대형유통업체와의 ‘지역은행 1인1계좌 통장갖기’ 캠페인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대구은행 노성석 부행장은 “대구지역 대기업 유통업체와의 업무협약 체결 및 상호협력 확대를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 등 지역사회에 함께 기여할 수 있는 방안을 지속적으로 마련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강선일기자 ksi@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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