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서국 옛땅 청도박물관 내일 개관
이서국 옛땅 청도박물관 내일 개관
  • 김상만
  • 승인 2013.12.12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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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서면 양원리 폐교 매입 리모델링…수장고·전시실 등 갖춰
박물관전경
14일 개관식을 갖는 청도박물관 전경.
청도군의 역사와 문화의 정수를 보여줄 청도박물관이 14일 개관한다.

청도군 이서면 양원리 129-5번지에 위치한 청도박물관은 폐교된 초등학교를 매입, 리모델링사업을 통해 청도 최초의 종합박물관으로 재탄생했다.

66억원의 예산으로 2011년 10월부터 2년에 걸쳐 부지면적 1만1천17㎡, 건물연면적 1천818㎡로 거듭났다.

박물관은 구성은 수장고, 사무실, 전시실, 체험실, 뮤지엄샵, 야외공원 등으로 구성됐다. 전시공간은 2층에 위치, 청도군의 역사를 한 눈에 조명할 수 있는 고고역사관, 청도의 전통생활문화와 민속들을 전시하는 민속관, 그리고 청도군의 관광, 산업, 인물 등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는 청도알리미센터로 꾸몄다.

△고고역사관은 청도에 처음으로 사람이 살기 시작한 신석기시대부터 조선시대에 이르기까지 청도의 역사적 유물 약 370여점이 전시된다. 오진리바위그늘 유적의 빗살무늬토기부터 시작하여 청동기시대 유적을 통해 발굴된 석검과 동검, 무덤부장 간토기 등을 통해 강력한 집단을 이루었을 것으로 추정되는 이서국의 전단계를 짚어본다.

특히 진라리출토 석검은 길이 67cm로 현재까지 국내에서 출토된 석검 중 최대이다. 이외에 이서국의 자취를 엿볼 수 있는 토기 등이 전시되고 성곡댐 건설로 인해 발굴된 약 600여기의 무덤에서 출토된 대규모의 부장유물 - 유개고배, 장경호 등의 토기 외에도 금제귀걸이, 철제마구 등이 전시되어 삼국시대 인접지역과의 교류 및 생활상을 추정해 볼 수 있게 한다.

고려시대 전시에는 이서면 대전리에서 출토된 토광묘의 부장유물들이 눈에 띈다. 청동거울, 청동숟가락, 청자병, 청자대접 등 이전까지 청도지역에서 출토된 적 없던 유물들이 대거 전시되는데 일반인에겐 처음으로 공개되는 것이다. 조선시대 유물로는 문화재로 지정된 목판들이 전시된다.

‘청도에서 꽃 핀 조선의 목판문화’라는 주제하에 보물 제917호인 배자예부운략판목을 비롯하여 해동속소학판목(유형문화재 제208호), 14의사록판목(문화재자료 제108호) 등 문화재로 지정된 유물 3건 15점이 전시된다. 선암서원에 소장되었던 이 판목들은 보존 및 보관상의 어려움으로 인해 오랫동안 청도를 떠나 안동국학진흥원에 보관돼 있다가 고향으로 돌아왔다.

△민속관은 청도의 전통 생활문화와 민속들을 전시하는 민속관은 대부분 청도군민들의 기증·기탁유물들로 이뤄졌다.

청도의 마지막 선비였던 인암 고 박효수 선생의 유품, 차산농악 기능보유자였던 뛰어난 예인 고 김오동 선생이 생전에 쓰던 농악기, 청도삼베짜기 전수장학생인 안정자 여사가 50년 넘게 삼베를 짠 베틀 등이 전시된다.

이외에도 오천서당에 소장되어있던 서적 약 이천여권과 현판이 기탁되어 서당으로 꾸며졌다. 그리고 선암서원의 향사관련 제기와 제구 등이 전시되어 사라져가는 서원의 향사문화를 보여주며, 청도가 낳은 위대한 학자이자 관료인 탁영 김일손 선생이 성종임금으로부터 하사받아 문중에서 가전되어온 벼루가 특별 전시된다.

전시시설 외에도 청도박물관은 내년부터 박물관체험실을 운영할 예정이다.

절기와 세습풍속에 맞춰 어린이와 가족단위의 민속문화 체험이나, 박물관 유물다루기 체험, 성인대상 교육프로그램의 개발 등을 통해 청도군민의 문화센터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관람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며 매주 월요일과 1월1일, 설 및 추석 당일은 휴관한다. 문의는 054-370-2280.

청도=박효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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