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광주은행 ‘새주인 결정’ 임박
경남·광주은행 ‘새주인 결정’ 임박
  • 승인 2013.12.23 1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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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계열 편입 12년만에 매각 본입찰

경남銀, 경은사랑컨소시엄 유리…광주銀, 2파전
우리금융계열인 경남은행과 광주은행의 매각 본입찰이 23일 마무리되면서 두 은행의 ‘새주인 찾기’는 목전을 두고 있다.

예금보험공사는 이달 안으로 우선협상대상자를 발표할 예정이어서 매각 과정이 예정대로 진행되면 두 은행은 우리금융계열 편입 12년여만에 새주인을 찾게 된다. 그러나 지역에 기반을 둔 이들 은행의 매각은 인수가와 함께 지역 기여도 등도 고려되기 때문에 앞으로 과정이 그다지 순탄치만은 않을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이날 경남은행 본입찰에는 경은사랑 컨소시엄과 BS금융(부산은행), IBK기업은행이 참여했다. 일단 경은사랑 컨소시엄이 인수에 유리한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경은사랑 컨소시엄은 경남은행의 지역 환원을 요구하는 경남·울산지역 상공인과 경남은행 우리사주조합, 사모펀드 MBK파트너스 등이 참여했다. 여기에 은행 경영 능력이 있는 DGB금융(대구은행)까지 합세해 경쟁자들을 앞서고 있다.

BS금융과 경쟁관계인 DGB금융이 독자적으로 나서지 않고 이 컨소시엄에 참여함으로써 경은사랑 컨소시엄에 힘을 보탠 것이다. 이로써 경은사랑 컨소시엄은 명분과 재력 면에서 가장 앞선 것으로 평가된다.

MBK파트너스가 은행법상 비금융주력자로 판단될 경우 지분 투자율이 15% 이상을 넘지 못하게 돼있는 점은 변수이긴 하지만, 경은사랑은 김앤장으로부터 문제가 없다는 조언을 받는 등 인수에 걸림돌이 되지 않는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BS금융은 투 뱅크 체제 유지와 직원 완전고용 보장 등을 들어 경남은행 인수에 대한 의지가 확고하지만 지역에 기반하지 않은 점은 약점으로 꼽힌다. 기업은행은 국책은행이어서 우리금융 민영화 취지에 맞지 않는다는 단점이 있다.

광주은행 인수전은 신한금융과 JB금융(전북은행)의 2파전으로 압축됐다. 당초 입찰이 예상됐던 ‘지역자본’인 광주전남상공인연합, 광주은행 우리사주조합이 막판 재무적 파트너를 찾지 못해 입찰을 포기했기 때문이다.

두 은행의 매각을 둘러싸고 논란이 예상되는 것은 이번 입찰에서는 인수 희망가격과 함께 자금력 및 지역적 정서가 함께 고려된다는 점 때문이다. 경남은행과 광주은행의 인수가는 각각 1조2천억~1조3천억원, 1조1천억~1조2천억원으로 추정되고 있다.

정부로서는 공적자금을 최대한 많이 회수해야 하는 만큼 가장 높은 가격을 써낸 입찰자가 가장 달갑긴 하지만, 지역 정서도 무시할 수 없는 노릇이다. 각 지역에서는 이미 각 은행의 노조를 비롯해 상공인, 정치권까지 나서며 경남·광주은행의 지역환원을 강력하게 요구하는 있는 실정이다.

경남의 경우 경남은행의 지역환원이 이뤄지지 않으면 인수 금융기관과 금융거래를 단절하겠다고 이미 공언하고 있는 등 도민과 상공인뿐만 아니라 정치권에 이르기까지 경남도 전체가 경남은행의 지역자본 인수에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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