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지난해 훼손 지폐 교환액 1억5천만원 육박
지역, 지난해 훼손 지폐 교환액 1억5천만원 육박
  • 강선일
  • 승인 2014.01.12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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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예천에 사는 최모씨는 작년 8월 자택 청소를 하던 중 치매를 앓고 있는 노모가 주방 씽크대 아래에 모아둔 1만원권 현금 936만원이 습기로 훼손된 것을 발견하고, 이를 교환했다.

#.대구 달서구에 사는 이모씨는 자택 장판 밑에 오래 보관해 온 퇴직금 일부(5만원권 845만원)가 습기로 인해 훼손됨에 따라 작년 12월 교환했다.

#.대구 동구에 있는 대형사찰은 관광객 및 신도들이 경내 연못에 던져 부식된 동전 673만원을 작년 6월과 8월 두차례에 걸쳐 수거후 교환했다.

지난해 불에 타거나 습기에 의한 부패 등으로 훼손돼 한국은행 화폐 교환창구를 통해 새 돈으로 바꿔간 대구·경북지역 지폐가 1억5천만원에 육박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국적으로는 13억7천만원이 넘었다.

12일 한국은행 대구경북본부에 따르면 지난해 화폐 교환창구를 통해 훼손된 지폐를 새 돈으로 교환해 준 지역 손상은행권 규모는 732건, 1억4천909만원에 달했다.

이는 전년도에 비해 건수는 62건(9.3%), 금액은 5천909만원(65.6%)나 늘어난 것이며, 건당 평균 교환액도 20만원으로 7만원(52.2%)이나 상승했다.

또 교환대상 지폐 중 손상정도가 심해 액면권의 절반이나 아예 무효 판정을 받은 손실액도 1천352만원(반액 1천835장, 무효 98장)에 이르렀다.

교환 사유별로는 화재 등으로 불에 탄 경우가 7천211만원(207건)으로 전체 교환액의 48.4%를 차지하며 가장 많았다.

이어 장판밑 눌림 3천79만원(20.7%), 습기에 의한 부패 2천786만원(18.7%), 칼·가위 등에 의한 짤림 1천7만원(6.8%) 등의 순이었다.

권종별 교환장수로는 1만원권이 8천965장(62.3%)으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1천원권 3천573장(24.8%), 5만원권 1천336장(9.3%), 5천원권 519장(3.6%) 등이었다.

전국적으로는 전년도 9억8천800만원보다 39.4% 늘어난 13억7천758만원의 손상은행권이 교환됐다. 또 훼손정도가 심해 반액 또는 무효 판정을 받은 손실액은 8천872만원이었다.

훼손된 지폐는 원래 크기와 비교해 남아있는 면적이 △3/4분이상이면 전액 △3/4미만∼2/5이상이면 반액을 새 돈으로 교환해주지만, 2/5 미만이며 무효 판정을 받아 액면액을 한푼도 받을 수 없다.

불에 탄 지폐는 재가 은행권에서 떨어지지 않고 모양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으면 재 부분까지 은행권 면적으로 인정해주기 때문에 불에 탄 상태 그대로 모양이 최대한 유지될 수 있도록 재를 털어내거나 쓸어내지 말고 상자 등에 담아 운반해야 한다.

또 금고·지갑 등 보관용기에 든 상태로 불에 타서 용기로부터 은행권을 꺼내기 어려운 경우에도 용기 그대로 운반해야 한다.

강선일기자 ksi@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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