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성환·안지만 “연봉협상 안돼 전훈 불참”
윤성환·안지만 “연봉협상 안돼 전훈 불참”
  • 이상환
  • 승인 2014.01.15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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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가 제대로 받고싶다” 구단 “FA 프리미엄 없어”
채태인, 320%↑2억1천만원 최형우, 4억5천만원 재계약
내년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는 삼성 라이온즈 예비 FA 윤성환(33)과 안지만(31)이 괌 전지훈련에 불참한다.

올 시즌을 이상없이 끝낼 경우 내년 FA로 풀리게 되는 이 들은 지난해 12월부터 진행된 구단과의 연봉협상에서 전날인 14일까지 마무리하지 못함에 딸 15일 오후 괌으로 떠나는 선수단에 합류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 들은 괌 전지훈련 불참과 관련, “연봉 계약을 하지 않은 상황에서 전지훈련에 가게되면 야구에 집중할 수 있을 것 같다”며 “대구에서 개인훈련을 하며 구단과의 협상을 마무리짓고 합류할 생각이다”고 입장을 설명했다.

앞서 삼성 류중일(51) 감독은 구단에 “연봉 협상을 마치지 못한 선수도 괌으로 전지훈련에 데려가고 싶다”는 의견을 전달했고, 구단도 류 감독의 의사를 존중하기로 했다.

삼성 구단은 그동안 연봉협상을 마무리 짓지 못한 선수에 대해서는 전지훈련에 불참시키고, 협상을 마무리하면 합류시키는 방식으로 선수들을 압박했다. 하지만 이번 경우는 선수가 직접 불참 의사를 밝힌 경우다. 따라서 한달여 간의 협상에서 타협점을 찾지 못한 점에 비춰 상당한 진통이 따를 전망이다.

이번 괌 훈련에 불참을 선언한 윤성환과 안지만은 팀 마운드에서 가장 핵심선수여서 구단도 연봉협상이 장기화되는 것을 우려하고 있는 상황이다.

윤성환은 지난시즌 팀 투수 고과 1위의 성적표를 받은 선수다. 팀에서 가장 많은 이닝(170⅔)을 던져 13승 8패 방어율 3.27을 기록했다.또 다승은 팀내 2위(전체 공동 3위), 방어율은 팀 1위(전체 5위)의 활약을 펼치며 팀의 통합(정규리그+한국시리즈) 3연패 달성에 견인차 역할을 했다.

안지만의 경우는 2012년 11월 오른 팔꿈치 뼛조각 수술을 받았지만 지난시즌 54경기에 나서 6승 2패 22홀드 방어율 3.11로 활약한 팀 불펜의 핵심이다.

이 들이 괌 전지훈련까지 불참하며 구단과 줄다리기를 벌이고 있는데는 내년 FA를 앞두고 이번에는 제대로 평가를 받고 싶다는 생각에서다. 그동안은 구단이 제시한 연봉에 사인했지만 이번만은 의견을 관철시키겠다는 의지다.

이에반해 삼성 구단은 “이들 두 선수가 예비 FA 프리미엄을 생각하는 것 같다”며 “삼성은 FA를 앞두고 있는 선수라도 연봉에 반영하지 않는다”고 팽팽한 풀다리기를 예고했다.

더구나 올 시즌 오승환의 일본진출로 마무리에 공백이 생겨 두 선수가 차지하는 팀 내 비중은 점점 더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핵심 투수 두 명의 전지훈련 출발 불참은 상당한 파장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삼성구단은 이들 선수들과 곧바로 ‘2차 협상’을 시작해 빠른 시일내 연봉협상을 마무리 짓고 괌 전지훈련 캠프에 합류시킬 계획이다.

한편 삼성구단은 15일 FA를 제외한 전체 재계약 대상자 72명 가운데 69명과 계약체결했다고 밝혔다.

올 해 연봉재계약에서는 통합 우승에 크게 기여한 내야수 채태인이 2억1천만원의 금액에 2014년 계약을 체결, 팀 내에서 가장 큰 폭인 320%의 인상률을 기록했다. 지난해 연봉 5천만원에서 1억6천만원이 올랐다.

경찰청에 입단한 배영섭도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해 8천500만원에서 7천500만원 오른 1억6천만원에 계약, 88.2%의 인상률을 기록했다.

한국시리즈 호투로 감동을 안겨줬던 투수 차우찬도 연봉 인상률 84.6%를 기록하며 기존 1억3천만원에서 1억1천만원이 오른 2억4천만원에 사인했다. 타자중에서는 최형우가 지난해 연봉 2억8천만원에서 올해 1억7천만원이 오른 4억5천만원에 사인해 60.7%의 인상률을 보였다.

이상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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