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지만·윤성환, 연봉 줄다리기 ‘팽팽’
안지만·윤성환, 연봉 줄다리기 ‘팽팽’
  • 이상환
  • 승인 2014.01.20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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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윤, 국내서 개인 훈련하며 협상 계속
구단과 의견 차 커 한쪽 양보 없으면 난항
<2013KS>역투하는안지만
안지만

프로야구 각 구단들이 일찌감치 선수들과의 연봉협상을 마무리하고 따뜻한 ‘약속의 땅’으로 해외 전지훈련을 떠나 2014시즌 도약을 준비중이다.

지난해 프로야구 사상 첫 통합(정규리그+한국시리즈) 3연패를 달성한 삼성 라이온즈도 올해 초 협상을 마무리 짓고 1차 전지훈련지인 괌에서 깔끔한 출발을 할 예정이었다.

타 구단들이 선수들과의 연봉협상 결과를 지난해 연말부터 잇따라 발표하는 것과는 달리 삼성의 경우는 연초 시무식에 때를 맞춰 일괄발표를 예고했다. 지난해 연말 삼성 송삼봉 단장은 “대부분의 선수와 협상을 마무리 했다. 큰 의견이 없기 때문에 연초 한꺼번에 발표할 것”이라고 협상에 자신감을 보였다.

삼성의 이 같은 생각은 빗 나갔다. 삼성은 지난 13일 구단 시무식 후 15일 괌 전지훈련을 떠났다. 삼성 류중일 감독은 전지훈련 전 구단에 연봉 미 협상자의 동참을 요구했다. 구단도 류 감독의 요구를 받아들일 생각이었다.

그러나 류 감독과 구단의 생각과는 달리 이탈자가 생겼다. 그것도 팀 마운드의 핵심인 윤성환과 안지만이 딴지를 걸고 나선 것이다. 이 들은 “연봉 협상이 끝나지 않은 상황에서 전지훈련을 가는 것은 집중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협상이 끝난 후 합류하겠다”고 불참을 선언했다.

결국 15일 팀의 괌 전지훈련 명단에서 제외됐다. 이후 벌써 일주일이 다 돼 간다. 협상 소식은 아직 들리지 않는다. 구단 관계자들에 따르면 적잖은 이견이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2013KS>먼저강판되는삼성선발윤성환
윤성환

현재 안지만은 경기도 용인에 있는 STC(삼성트레이닝센터)에서, 윤성환은 경산 볼파크에서 훈련을 하면서 구단과 줄다리기를 벌이고 있는 상황이다.

팀 동료들은 지난 15일부터 괌에 위치한 레오팔레스 리조트에서 전지훈련을 하고 있다. 1차 전지훈련은 체력훈련 위주로 2월 7일까지 진행된다. 한 시즌을 부상없이 날 수 있는 체력을 만드는데 주안점을 두고 훈련을 실시한 후 2차 전지훈련인 오키나와에서 실전 훈련에 들어간다. 1차 전지훈련은 한 시즌의 성패를 좌우할 만큼 중요하기 때문에 올 시즌 마무리로 낙점된 안지만과 1선발 윤성환의 합류가 늦춰지면서 우려가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 때문에 구단에서는 최대한 빨리 협상을 끝내고 싶지만 당사자들은 생각이 다르다. 삼성 관계자는 “내년 프리 에이전트(FA) 자격을 얻는 안지만과 윤성환이 구단과 견해 차이가 상당히 큰 것 같다. 금액차도 상당히 많은 것으로 보인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이와관련, ‘예비 FA 프리미엄은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삼성 구단은 뜻을 굽히지 않을 생각이다. 선수들도 마찬가지다. 그동안 구단의 제시액에 반기를 한번도 들지 않은 점을 부각시키면서 “이제는 제대로 된 평가를 받고 싶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는 것. 한쪽에서 양보가 없는 한 난항이 예상되는 상황이다.

지난해 연봉협상에서 안지만과 윤성환은 나란히 5천만원씩 인상된 3억원에 사인했다. 두 선수 모두 인상 요인을 갖추고 있다. 윤성환은 지난해 팀 내 최다 이닝(170.2)을 소화하면서 13승8패 방어율 3.27을 기록했다. 안지만도 지난해 팀 내 최다 경기(54) 등판과 불펜투수 중 가장 많은 63.2이닝을 던지면서 3연패에 기여했다.

이상환기자 leesh@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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