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 내년부터 비디오 판독 확대 검토
KBO, 내년부터 비디오 판독 확대 검토
  • 승인 2014.01.21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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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자·팬 여론 등 적극 수렴
국내 실정 맞는 새 규정 연구
심판진 개편 통해 오심 최소화
지난해 프로야구 심판들의 잦은 오심으로 골머리를 앓은 한국야구위원회(KBO)가 판정 문제를 최소화하고자 2015년 시즌부터 비디오 판독 확대를 신중하게 검토중이다.

양해영 KBO 사무총장은 “메이저리그와 우리의 사정이 달라 당장 비디오 판독을 확대할 수는 없다”면서도 “우선 현장 지도자를 비롯해 야구 관계자, 팬들의 반응을 다각적으로 수렴한 뒤 내년 도입을 목표로 새 비디오 판독 규정을 연구할 방침”이라고 21일 밝혔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가 올해부터 홈런 판정에 국한된 비디오 판독을 페어 또는 파울, 세이프 또는 아웃 판정 등 13개 분야로 확대하기로 하면서 국내 프로야구에서도 오심을 줄이려면 비디오 판독 범주를 넓혀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가고 있다.

그러나 각종 사업 수익과 통합마케팅으로 엄청난 부(富)를 축적한 MLB 사무국과 예산 의결권마저 구단에 빼앗긴 KBO의 처지는 180도 다르다.

MLB 사무국은 새 비디오 판독을 위해 30개 구장에 자체 마련한 카메라를 12대씩 설치해 자세하게 판정을 분석할 예정이다.

MLB 사무국은 MLB 네트워크를 설립하고 자체 채널을 통해 전 경기를 중계하고 있다.

이와 달리 자체 방송 네트워크를 차리지 못한 KBO는 현재 비디오 판독을 하려면 중계방송사 TV 카메라에 의존할 수밖에 없어 메이저리그처럼 완벽에 가깝게 판독하기 어려운 처지다.

양 총장은 “메이저리그에서도 새 제도를 도입하는 만큼 이들이 겪는 시행착오를 살핀 뒤 우리 실정에 맞도록 보완해 내년께 비디오 판독 확대를 시행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KBO는 비디오 판독 확대에 앞서 심판진 물갈이로 오심 최소화에 대한 의지를 나타냈다.

KBO는 이달 초 지난 6년간 심판진을 이끌어 온 조종규 심판위원장이 사의를 표명하자 그를 경기운영위원으로 선임하고 도상훈 퓨처스(2군)리그 심판육성팀장을 새 심판위원장으로 임명했다.

또 심판위원장 밑에 둔 심판 차장직을 폐지하고 팀장 위주로 심판진을 운영하도록 직제를 개편했다.

이에 따라 오석환 전 차장은 퓨처스리그 심판육성위원으로 옮겼고, 임채섭 전 차장은 평심판으로 복귀했다.

KBO는 1·2군 심판진의 기량 차를 줄이고자 허운 경기운영위원을 퓨처스 심판육성위원으로 임명해 오 위원과 함께 2군 심판들의 교육을 책임지도록 했다.

KBO 심판진은 나광남, 문승훈, 김풍기, 김병주, 최수원 팀장 아래 5개 팀으로 돌아간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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