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동료들도 A.로드 버렸다
MLB 동료들도 A.로드 버렸다
  • 승인 2014.01.22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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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노조, 회의서 입모아
노조 변론에 조합비 쓸 것
금지약물 복용으로 한순간에 나락으로 떨어진 알렉스 로드리게스(39·뉴욕 양키스)가 이제는 동료들로부터도 버림받을 처지에 놓였다.

미국 포털사이트 야후스포츠는 22일(한국시간)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메이저리그 선수노조(MLBPA)가 조합에서 로드리게스를 퇴출시키기로 입을 모았다”고 전했다.

노조는 지난 14일에 열린 회의에서 이 같은 합의를 했다. 합의 자체가 법적인 효력을 갖지는 못한다.

당시 90분간 이어진 회의에서 40여 명의 성난 선수들은 로드리게스를 내보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선수노조의 이같은 움직임은 로드리게스가 MLB 사무국과 선수노조를 동시에 연방 법원에 고소한 직후에 나온 것이다.

최근 162경기 출장 정지를 당해 2014시즌에 발을 들이지 못하게 된 로드리게스는 이 같은 처사가 불공정하다며 MLB 사무국을 고소했다.

또 자신이 불이익을 당하는 과정에서 보호 의무를 충분히 이행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선수노조마저 고소했다.

심지어는 지난해 11월 뇌종양으로 사망한 마이클 와이너 전 선수노조위원장마저 피고소인에 포함했다.

그의 퇴출이 법적으로 불가능하다는 얘기가 나왔음에도 노조원들의 분노를 삭이지는 못했다.

회의에 참여한 한 선수는 평소 같으면 빈번하게 반대 의견이 나왔을 텐데도 당시만큼은 로드리게스의 퇴출에 반대하는 선수가 없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이 선수는 “모두가 같은 생각”이라며 “우리는 로드리게스가 퇴출당하기를 바라며 영영 돌아오지 않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선수노조는 노조원들이 시즌 중 매일 65달러씩 내온 조합비를 메이저리그 최고 연봉자인 로드리게스로부터 노조를 변론하는 데 쓰기로 했다. 토니 클라크 선수노조위원장은 “우리를 고소한 것은 참으로 불행한 일”이라며 “우리는 공격적으로 방어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로드리게스 측은 선수노조의 이 같은 반응에 대해 아직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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