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기업 수익성 양극화 극심
대구·경북 기업 수익성 양극화 극심
  • 강선일
  • 승인 2014.02.03 1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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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위 5% 기업서 전체 영업이익 중 85∼90% 창출

3년간 기업 10곳 중 4곳 평균 부채비율 200% 넘어
대구·경북지역 기업들 전체 영업이익 중 85∼90%가 상위 5% 기업에서 창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 역시 상위 5% 기업이 전체 영업이익의 절반정도를 차지하고 있어 지역 기업들의 수익성 구조가 극심한 ‘양극화’를 보이고 있다.

특히 2010∼2012년사이 지역 기업 10곳 중 4곳이 평균 부채비율 200%를 넘어서고, 부채상환능력을 나타내는 이자보상비율도 지속적 하락세를 보이는 등 부채 과다기업이 전국 평균을 웃도는 것으로 조사됐다.

3일 한국은행 대구경북본부가 지역 1천701개(중소기업 1천422개)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지역 기업의 부채상환능력 평가 및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지역 기업들의 수익성 구조는 중소기업을 포함해 영업이익 기준 상위 5%내 기업들이 대부분을 차지하는 ‘편중현상’이 두드러졌다.

또한 2010∼2012년사이 이들 기업 중 13.1%는 자본잠식을 경험한 적이 있고, 평균 부채비율도 200% 이상이 39.5%로 각각 전국 평균을 웃돈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지역 기업들의 성장성 및 수익성 지표는 전년대비 매출액 증가율에서 △2010년 대구·경북 15.8% VS 전국 15.3% △2011년 13.4% VS 12.2% △2012년 1.0% VS 5.1%라는 현격한 역전 현상에서도 잘 보여진다.

이런 상황에서 최근 가계 및 기업의 부채규모 및 증가속도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지역기업들의 부채상환능력도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지역 제조기업을 고기술·중고기술·중저기술·저기술산업 등 4개군으로 나눠 이자보상비율(=영업이익/금융비용Ⅹ100)을 분석한 결과, 4개군 모두에서 2010년 이후 하락세가 지속되며 악화되는 것으로 파악됐다.

무엇보다 반도체, 전자부품, 컴퓨터 등 고기술산업은 2010년 398%에 달하던 이자보상비율이 2012년 128%까지 하락했고, 중소 서비스업 기업 역시 전국 평균 200%대를 훨씬 밑도는 100%이하 수준을 지속하고 있었다.

다만 지역 중소기업은 전국에 비해 한계기업의 정상화율이 낮은 반면 정상기업의 부실 가능성도 소폭 낮았고, 2012년 조사대상 중소기업 중 한계 및 위험기업 비중이 각각 15.3%, 11.0%로 2009년 및 2010년 이후 증가세를 보였지만 2009~2012년 평균은 전국과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이에 따라 한은 대경본부는 지역기업들의 부채상환능력 개선 및 수익성 양극화 해소 등을 위해 △창의적 아이디어를 가진 신생기업 창업 지원 등 지역경제 역동성 확대를 위한 기업 생애주기 단계별 지원 차별화 △수익성 양극화 등에 있는 기업들의 잠재리스크 선제 대비 △고부가가치 산업의 수익성 제고 및 기업 활성화를 위한 금융지원 강화 △기존 보호위주에서 효율성 및 성장성 중심의 정책금융 방향 개선 등의 방안을 제시했다.

강선일기자 ksi@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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