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드인터뷰> 대구지방경찰청 '원 플러스 밴드'
<와이드인터뷰> 대구지방경찰청 '원 플러스 밴드'
  • 최태욱
  • 승인 2009.06.15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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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관 10명 구성...공연뒤 '교통질서 지키기' 등 홍보
“음악을 통해 시민들에게 하나의 서비스를 더 제공하는 것이 목적입니다. 좋아하는 음악으로 봉사
까지 한다는 것은 덤으로 주어지는 기쁨이죠.”

대구지방경찰청 ‘원 플러스 밴드’는 오는 28일 대구스타디움 수변공원에서 열릴 공연 연습으로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다.

2005년 7월 구성된 ‘원 플러스 밴드’는 경찰 10명으로 구성된 대구경찰청 음악 동호회다. ‘경찰 본연의 임무에서 하나의 서비스를 더 제공하겠다’는 의미에서 만들어진 이름이다.

지난해 여름 시민들을 위해 마련된 '한 여름 밤의 작은 음악회'에서 멋진 공연을 선 보인 대구경찰청 '원 플러스 밴드'의 모습.

6개월 뒤 정년퇴임을 앞두고 있는 베테랑 경찰에서 경찰복을 입은 지 얼마되지 않은 여경, 지구대 직원 등 각자 맡고 있는 임무는 다르지만 음악을 좋아한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원 플러스 밴드’는 주로 대구경찰청 내부 행사에서 공연하지만 노인복지회관이나 주민음악회 등에서도 틈틈이 갈고 닦은 실력을 발휘하고 있다. 취미로 음악을 즐기는 사람들이 모였지만 실력과 열정은 이미 아마추어를 넘어섰다.

지난달에는 대구경찰청 전·의경화합 행사에 초청 돼 국내 최고의 음향시설을 자랑하는 대구 수성아트피아에서 공연하는 영광을 누리기도 했다.

‘원 플러스 밴드’ 총무겸이자 보컬 기타를 맡고 있는 이재우(42·대구경찰청 경무과) 경사는 “이성규 청장님의 배려로 세계적인 소프라노 조수미씨가 공연한 수성아트피아 무대에 서는 특별한 경험을 했다”며 “밴드 회원들 모두 더욱 자부심을 갖는 계기가 됐다”고 전했다.

자발적인 직원들의 참여로 생겨나 왕성한 활동을 인정받고 있는 대구경찰청 ‘원 플러스 밴드’의
명성은 이미 다른 경찰청에서 벤치마킹 할 정도다.

짬이 날 때마다 개인연습을 통해 실력을 키우는 것도 그렇지만 사생활을 포기해서라도 팀 연습에 꼭 참가하는 소속감과 열정은 이들이 갖고 있는 장점이다.

이 경사는 “1주일에 한두 번 모여 연습하고 있지만 지구대에서 근무하는 회원들의 교대근무 일정을 맞추는 것이 힘들 때가 있다”며 “회원 모두가 모여 손발을 맞추는 것이 밴드에게는 가장 중요하다는 것을 잘 알고 있어 빠지는 회원이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경찰이 이런 일도 하느냐’며 의아해하던 시민들이 공연이 끝 난 뒤 큰 박수를 보내 줄 때 가장 큰 보람을 느낀다”고 덧붙였다.

‘원 플러스 밴드’는 공연을 마친 뒤에는 꼭 시민들에게 교통질서 지키기 등 경찰 관련 업무를 홍보한다. 음악이 어우러진 흥겨운 분위기 속의 홍보는 당연히 반응이 좋다.

취미로 시작한 음악 봉사 이외에도 원 플러스 밴드 회원들의 자랑거리는 하나 더 있다. 음악으로 스트레스를 날려버리고 봉사활동까지 하면서 회원들의 표정이 예전에 비해 훨씬 밝아지고 직장 생활도 즐거워지기 시작한 것이다.

이 경사는 “음악이 아니더라도 경찰 모두가 건전한 취미활동으로 ‘신바람 나는 직장 생활’을 한다면 자연스럽게 대민 서비스도 좋아질 것”이라며 “‘원 플러스 밴드’를 보고 악기 연주를 배우려는 동료 경찰들이 점차 확산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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