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락장서 주가상승 대구 두 기업 엇갈리는 속사정
폭락장서 주가상승 대구 두 기업 엇갈리는 속사정
  • 강선일
  • 승인 2014.02.09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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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 개선 화성산업 ‘화색’

경영권 분쟁 대구百 ‘우울’
아르헨티나 등 신흥국 금융위기설로 국내 금융시장이 크게 출렁이고, 증시 폭락장세가 연출되면서 지역 상장기업들의 시가총액이 두달사이 4조원 가까이 증발한 가운데 대구지역 토종기업인 화성산업과 대구백화점 주가가 ‘나홀로’ 상승세를 이어가 눈길을 끌고 있다.

그러나 주가 상승을 견인하는 내용면에서 보면 실적 개선과 잇딴 공사수주로 ‘웃고있는’ 화성산업과 적대적 인수합병(M&A) 및 실적악화 부담으로 ‘울고싶은’ 대구백화점간 희비는 크게 엇갈리는 모습이다.

9일 증시업계에 따르면 두 기업은 작년말을 전후해 주가가 다시 상승세를 이어가며 52주 최고가를 기록하는 등 최근 신흥국 금융위기설과 중국 및 미국의 경기침체 우려 등으로 인한 증시 폭락장세에도 탄탄한 주가 상승률을 보이고 있다.

화성산업은 작년 말 주식시장 종가일(12월30일) 기준 5천990원이던 주가가 지난 7일 현재 7천230원으로 11% 정도 상승했다. 또 1년전 4천50원에 비하면 주가가 44%나 급등한 상태고, 이달 3일에는 장중한때 7천380원으로 52주 최고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같은 주가 상승률은 지난해 실적 개선 기대감과 함께 최근 잇딴 공사수주 소식에 따른 것이다. 화성산업은 작년 10월 한국토지신탁과 434억여원 규모의 김천 코아루 파크드림시티 공사계약에 이어 11월에는 한국토지공사로부터 477억5천여만원 규모의 대구테크노폴리스 A1블럭 아파트 건설공사와 369억3천만원 규모의 대구은행 제2본점 신축공사를 수주했다.

또 올해 1월에는 198억원 규모의 동대구역복합환승센터 공사를 수주하는 등 건설경기 악화에도 최근 5개월새 1천500억원에 이르는 수주 실적으로 2011년 880억원의 대규모 적자에서 2012년 127억원 흑자전환에 이어 작년 3분기 영업실적 기준 당기순이익 126억원 등으로 큰 폭의 실적 개선이 기대되고 있다.

화성산업은 지난달 주택분양 3천300여가구, 수주액 7천억원 달성 등을 내용으로 하는 2014년 경영목표를 수립했다.

대구백화점도 작년 4월 1만2∼3천원대이던 주가가 6월부터 본격적 상승세를 타기 시작해 작년 12월30일 52주 최고가인 2만1천원을 기록하는 등 큰 폭의 상승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이같은 주가 상승은 2대 주주인 CNH와의 경영권 분쟁에 따른 것으로 최대 주주인 구정모 대표이사 일가가 주식매입을 통해 경영권 방어에 나서야 할 정도로 어려운 상태다.

여기에 경영실적은 수도권 대형유통업체의 지역진출 및 지역 소비심리 위축 등으로 인해 작년 2분기(3월 결산기준) 영업이익이 적자로 돌아설 만큼 좋지 않은 상황이다.

대백은 올해 창업 70주년을 맞아 이같은 경영위기 상황 타개를 위해 ‘할 수 있다’는 ‘Yes, We Can’을 경영 슬로건으로 정하고, 선택과 집중을 통한 비효율 개선으로 영업이익 상승 등의 경쟁력 강화에 주력할 계획이다.

강선일기자 ksi@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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