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센터’ 안경산업 불씨 살린다
‘비즈니스센터’ 안경산업 불씨 살린다
  • 김정석
  • 승인 2014.02.17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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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공단내 178억원 들여 7층규모 아파트형 공장 건립

지역 안경업체 생산성 향상·매출증대 등 활기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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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3일 대구 북구 3공단 내 신축부지에서 열린 안경산업 토탈 비즈니스센터 기공식 장면. 북구청 제공
‘안경산업 토탈 비즈니스센터’가 침체일로를 겪고 있던 대구 안경산업에 불씨를 되살릴 수 있을까.

대구 북구청은 지난 13일 오전 북구 3공단에서 배광식 부구청장과 권은희 국회의원, 지역주민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안경산업 토탈 비즈니스센터 기공식’을 갖고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갔다.

이날 기공식에는 3공단 내 안경 제조업체들의 많은 관심이 쏠렸다. 열악한 작업 환경과 비효율적인 유통구조, 높은 공장 임대료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안경 제조업체들이 비즈니스센터 설립을 계기로 활로를 되찾을 수 있을지에 대한 관심이었다.

대구 북구는 2012년 말 기준으로 전국 안경테 생산량의 80%, 국내 안경 제조업체의 66%를 차지하며 명실공히 ‘안경산업의 허브’로 불린다.

그러나 그 위상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제조업체가 종업원 10인 미만의 영세한 환경에 처해 있고, 그에 따라 만성적인 인력난에 시달리고 있는 실정이다.

대구경북연구원에 따르면, 2009년 대구지역 안경제조업 총 사업체 수는 288곳으로 2000년 692곳에 비해 404곳(58.4%)이 줄었고, 이 중 9인 이하 사업체 수가 전체의 84.7%에 달했다. 특히 2006년 이후부터는 지역에서 50명 이상의 안경 제조업체가 사라진 상태다. 지역 안경산업 종사자 수 역시 2000년 3천939명에서 2009년 1천671명으로 2천268명(57.6%)이 감소했다.

이처럼 지역 안경산업이 침체일로를 겪고 있는 것은 열악한 작업환경과 유통구조로 근로환경이 악화되고, 이로 인해 신규인력이 안경 제조업체에 취업을 기피하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기 때문이다.

안경산업은 자동화 및 기계화가 어려워 수작업으로 150~260단계의 공정을 거쳐야 해 전문성과 경험을 갖춘 숙련인력 확보는 필수적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존 3공단 내 안경산업특구의 중소제조업체는 열악한 작업 환경이 개선되지 않아 숙련인력은 물론 신규인력 확보도 어렵다.

(재)한국안경산업지원센터 이상욱 연구사업팀장은 “상품 주문을 위해 지역의 한 안경 제조업체를 방문한 해외 바이어들이 업체의 열악한 환경에 놀라 돌아선 적도 있다”며 “영세업체가 자비를 들여 환경 개선을 하는 것은 한계가 있기 때문에 지자체 차원의 지원이 반드시 뒤따라야 한다”고 말했다.

대구경북연구원이 지난 2011년 3월 지역 제조업체 종사자들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전체 응답자 67명 중 61.2%(41명)이 ‘아파트형 공장이 필요하다’고, 39.4%가 ‘입주할 의향이 있다’고 답한 바 있다.

북구청 관계자는 “센터가 완공되면 환경이 열악한 중소 안경업체에 현대화된 시설을 제공하고 집적화를 높여 생산성 향상과 매출 증가, 지역의 일자리 창출 등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안경산업 토탈 비즈니스센터는 총 사업비 178억원(국비 89억, 시비 49억, 구비 40억)이 투입돼 3천83.9㎡ 부지에 지하 1층 지상 7층, 연면적 9천958㎡ 규모의 아파트형 임대공장으로 건립되며 오는 2015년 3월 완공될 예정이다.

김정석기자 kjs@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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