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승호, 도지사 출마 선언
김관용 지사 우회적 압박
김관용 지사 우회적 압박

박 시장은 이날 출마 선언문을 통해 △경북을 정치쇄신의 1번지로 만들고 △강력한 추진력으로 경북에 변화를 일으키고 △경북을 대한민국의 중심, 선두에 올려 놓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박 시장은 10분 분량의 출마선언문을 통해 경북의 새로운 변화를 수차례 강조, 3선 도전을 눈앞에 둔 김관용 경북지사를 우회적으로 압박했다.
박 시장은 출마선언문 서두에서 ”경북 그동안 다양하고 참신한 후보자간 정책대결이 아닌 소수의 잔치로 유권자는 소외됐다”면서 “반면 대구의 경우 대구시장 3선 불출마 선언으로 변화의 바람이 일고 있다”고 비교했다.
박 시장은 이어 “대구는 변화로 선거의 축제가 시작됐다”며 “경북에도 새로운 바람이 불어야 한다”고 한발 더 나갔다.
박 시장 또 “경북은 더 큰 변화와 도약을 원한다” “정치쇄신을 위해서는 기득권을 내려놓고 국민과 도민의 진정할 발전을 위해 알몸으로 설수 있어야 한다”고도 했다.
이날 박 시장의 ‘변화’란 키워드는 결국 3선 도전을 앞둔 김 지사의 변화를 촉구하는 듯한 발언으로 풀이됐다.
이는 박 시장의 갑작스런 도지사 출마선언과도 궤를 같이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경북도지사 출마를 틈틈이 고려해온 박 시장이 단체장 3선 불출마 분위기가 고조될 것을 점치고 김 지사 또한 이 같은 길을 택할 수 있다는 가정하에 정치 수순을 밟고 있다는 것이다.
이날 박 시장의 출마회견에는 지역의 지지자 50여명이 동행, 박 시장을 선전을 기원하면서 힘을 보탰다.
박 시장은 출마선언문 낭독과 기자들의 질문을 받으며 30분간 회견 후 10시30분 도지사실을 방문, 회의 중이던 김관용 지사와 경북도 간부공무원을 5분간 예방하고 포항으로 내려갔다.
김상만기자 ksm@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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