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외대 사고대책본부는 사망 학생 9명의 유족 중 8명과 보상·장례 절차 등에 대해 최종 합의했다고 20일 밝혔다.
대학은 19일 6명의 유족에 이어 이날 저녁부터 부산침례병원을 찾아 고 박소희(18·미얀마어과 신입생)양, 20일 오후 양성호(25·미얀마어과 학회장)씨 유족과도 합의서에 사인했다.
특히 부산외대는 붕괴사고 현장에서 탈출했다가 후배를 구하러 뛰어들었다가 변을 당한 양 학회장의 의사자 추진은 물론 ‘살신성인’ 정신을 기리는 흉상 건립과 장학금 신설을 검토하고 있다.
학교는 이날 첫 영결식을 치른 고 박주현(18·여·비즈니스일본어과 신입생)양의 가족과도 남은 보상협의를 이어갈 예정이다.
박양의 아버지 박규생(53)씨는 부산 남구 이기대성당에서 엄수된 영결식 장례미사에서 “코오롱 회장님, 부산외대 교직원·학생 여러분, 너무 슬퍼하지 마세요. 제 딸은 다 용서할 겁니다. (저도) 모든 걸 다 용서합니다, 제 딸이 갔으니…”라고 말해 주위를 숙연케했다.
보상이 마무리됨에 따라 사망 학생들의 영결식은 5일장으로 치러지게 됐다. 21일 오전 10시 학교장으로 교내 체육관에서 열리는 합동영결식에는 사고로 숨진 학생 9명 중 7명의 유족이 참석할 예정이다.
앞서 20일 영결식을 치른 박양의 가족은 합동영결식에도 참석하며 고 강혜승(19·아랍어과 신입생)양과 고 김정훈(20·미얀마어과 신입생)군 유족은 각각 21일 오전 울산하늘공원과 일산백병원에서 별도로 장례를 치른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