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의 봄, 브랜드 미나리 전성시대
경북의 봄, 브랜드 미나리 전성시대
  • 김정석
  • 승인 2014.02.23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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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도 한재미나리 전국적 명성에 재배단지 지속 확산

시·군 잇단 출시…친환경 재배·빼어난 맛과 향 자랑
봄을 맞아 경북도내는 미나리 춘추전국시대를 맞고 있다.

청도 화악산에서 생산되는 ‘한재미나리’가 품귀현상을 빚을 정도로 전국적인 명성을 얻자 도내 각 시·군에서도 잇따라 미나리 브랜드를 출시하고 있다.

청도군의 한재미나리는 지난 1994년 전국 최초로 국립농상물품질관리원으로부터 무농약·무공해 재배 품질인증을 받으며 유명세를 타기 시작했다.

화악산에서 흘러내리는 맑은 자연수와 깨끗한 암반 지하수를 이용해 뛰어난 맛과 향을 자랑하는 것이 한재미나리의 특징이다.

최근에는 한재미나리를 맛보려는 발길이 이어지면서 주말이면 한재골 일대의 교통이 마비될 정도로 관광버스와 승용차들이 넘쳐나고 있다.

청도 한재미나리의 인기에 경북 각 시·군도 미나리 재배에 열을 올리고 있다. 경산시도 새로운 ‘맥반석 미나리’를 25일부터 본격 출하한다. 경산시 농업기술센터가 2~3년에 걸쳐 경산시 남천면 산전리 일대 1.2ha에 조성한 청정미나리 단지에서 재배되는 맥반석 미나리는 올해 첫 출하를 시작으로 연 생산량 20t, 연소득 약 2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맥반석 미나리는 마을 전체가 유해물질 제거, 혈액순환 강화 등에 특효가 있는 맥반석 토질로 이뤄진 남천면 산전리 일대의 100여m 암반수를 이용해 재배돼 인기를 모을 것으로 보인다.

김천시는 아포읍 제석리에 미나리 재배단지를 조성해 올해 첫 수확을 거뒀다. 무공해·무농약 재배로 맛과 향이 독특하고 단맛과 매운 맛이 고루 섞여있는 것이 특징이며, 각종 비타민과 무기질, 섬유질이 풍부해 유해물질 분해와 혈액순환 강화에 좋아 소비자들에게 큰 인기다. 고령군에서도 청정지역인 덕곡면에서 재배한 ‘참샘미나리’를 본격 출하했다.

가야산참샘덕곡영농조합은 지난해부터 1.3ha의 미나리 밭에서 20여t을 생산, 고령을 찾는 관광객에게 직거래로 판매하고 있다.

경북뿐만 아니라 대구에서도 ‘팔공산 미나리’를 이달 중순부터 본격 출하했다. 팡공산 청정미나리는 공산지역 신무동과 미대동 등에서 지난 2004년부터 시범 재배한 후 현재 재배면적이 18ha에 이른다.

팔공산 자락의 깨끗한 환경과 지하수를 이용해 친환경 농법으로 재배하며 주로 생채로 이용되고 있다. 대구 동구 미대·용수·신무·미곡동 일대와 팔공산 순환도로변의 현지 농장에서 구입할 수 있다.

참샘미나리는 지난해부터 무농약 친환경 방식으로 재배해 맛과 향이 뛰어난 것이 특징이며 오는 4월 10일부터 열리는 대가야체험축제에 관광객의 입맛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한편, 미나리 특수를 맞아 농가에 마련된 비닐하우스에서는 무허가로 돼지고기와 술 등을 판매하는 행태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돼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음식을 조리해 판매하려면 식품영업허가를 받아야 하지만 일부 미나리 농장주들이 허가를 받지 않고 술까지 팔며 영업을 하고 있지만 단속의 손길은 닿지 않고 있다. 고기를 굽는 장소가 화재에 취약한 비닐하우스여서 안전사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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