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드인터뷰> ‘팔공산체험문화프로그램 운영센터 이창원 팀장
<와이드인터뷰> ‘팔공산체험문화프로그램 운영센터 이창원 팀장
  • 이지영
  • 승인 2009.06.17 1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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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적자원 활용 풀어야할 숙제"
지역 명소 '팔공산 알리기 프로젝트' 혼신
6월. 가방하나 둘러매고 바다로 산으로 떠나고 싶은 여름이다. 하지만 빡빡한 스케줄과 주머니사정이 여의치 않아 멀리 가는 것이 부담스럽다면 도심에서 여름의 정취를 만끽해보는 것도 좋다.

가볍게 떠나기에는 지역에서 팔공산만한 곳이 없다. 그렇다고 팔공산에 올라 개울물에 발 담그고 ‘고스톱’이나 한판 치기에는 기껏 낸 시간이 무의미하지 않겠는가. ‘팔공산 체험문화프로그램’을 권해 본다.


“팔공산은 동화사, 파계사, 등산로, 다양한 커피숍 등 관광명소가 곳곳에 녹아 있어요. 그렇지만 이것들이 각각 하나의 점으로 자리 잡고 있어 연결고리가 약해요.”

대구녹색소비자연대는 지난달 동구 검사동에 ‘팔공산체험문화프로그램 운영센터’를 개소했다. 센터를 이끌어 가고 있는 이창원(30)팀장을 만났다. 이 팀장은 학창시절부터 인디밴드 활동을 하는 등 인디문화에 잔뼈가 굵었다.

“도심을 벗어나고 싶다는 생각은 그 전부터 했어요. 그러던 중 녹색소비자연대에서 팔공산을 관광명소로 만들어보자는 이야기를 들었죠.”

고민 할 필요도 없었다. 평소 산을 좋아한데다 그것이 지역의 명소인 팔공산이었기 때문이다. 팔공산체험문화프로그램은 지난해 동구지역혁신협의회에서 ‘팔공산체험문화프로그램 개발에 관한 연구보고서’에 따라 진행됐다.

“팔공산에는 지역의 유명 예술가들이 많이 계세요. 화가, 시인, 소설가. 약 60여명의 예술가들이 팔공산에서 작품 활동을 하고 있는 거죠.”

바로 그것이었다. 사실 팔공산이 지리산, 소백산, 남산 등 이미 관광명소로 유명해진 산에 비교하면 경쟁력이 부족했다. 그러나 팔공산에 거주하고 있는 인적 자원을 활용한다면 이야기는 달라지는 것이었다.

“첫 번째 체험 프로그램은 경일대 장석화 교수와 함께 팔공산의 건축물을 둘러봤어요. 장 교수님은 참가자들에게 건축물의 기본적은 설명과 유래, 역사적 의미까지 설명해주셨어요.”

두 번째 체험에서는 이정은 생태연구가와 함께 다양한 식물들을 찾아봤다. 오는 20일에는 팔공산에 개발 중인 올레를 찾아 볼 계획이다. ‘팔공산 올레’는 동구 방짜유기박물관 앞에서 신라고찰 북지장사까지다.

팔공산체험문화프로그램은 대구시의 시범사업이다. 그렇다 보니 예산이 풍족하지 못하다. 하지만 예산이 부족하다고 프로그램이 엉성하거나 볼거리가 허술하진 않다.

“프로그램을 준비하는데 상당한 시간이 걸렸어요. 어떻게 하면 팔공산의 풍부한 인적자원을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을지에 대한 고민을 많이 했던 거죠. 물론 그 고민은 여전히 하고 있고 앞으로도 풀어야 할 숙제죠.”

수많은 여행상품 속에서 팔공산체험문화프로그램의 살아남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프로그램 개발이 중요하다. 팔공산을 알릴 수 있는 코스 개발은 물론이고 다시 찾을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만들어야 하는 것이다. 팔공산에 청춘을 던진 이 팀장의 ‘팔공산 알리기 프로젝트’의 성공을 위해 오는 주말 팔공산을 둘러보는 건 어떨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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