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설·악담…공무원들의 저질 네티켓
욕설·악담…공무원들의 저질 네티켓
  • 김병태
  • 승인 2014.03.05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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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성군 공무원직장협 홈페이지 막말 투성이

품위 손상·지역 이미지 먹칠…자정노력 필요
“게놈아” “증오의 개세끼” 등등 의성군청 공무원들의 네티켓이 위험수위에 올랐다.

5일 의성군공무원직장홈페이지는 특정 사안에 대한 생산적인 토론보다는 확인되지 않은 소문을 확대 재생산하고 육두문자를 포함한 저속한 글로 도배되면서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특히 최근 인사에 대해 “동부출신인 군수가 동부출신 공무원들에게 특혜를 준다”는 등 일부 기능직 전보와 관련, 군수를 상대로 차마 입에 담지 못할 글들이 올라오고 있다.

‘개이름’이라는 네티즌은 군수를 향해 “70년대 내무부시설 행정을 그대로 해서 우리 군은 8년간 썩은 시절을 보냈다. 할말 있으면 고발해라. 청렴 공정하게 했다고 지껄이지만 일부 외에는 동의하는 사람 없따. 니는 저주를 받아 저승간다. 만약 안가면 내가 보내주마. 철면피 사이트수사하면 니돈받은거 들쳐내주마”라며 비난으로 시작해 비난으로 글을 맺었다.

이에 ‘고맙다 정말’이라는 네티즌은 “쪽바로 살다가라. 밤길 조심하고 무덤 조심하고”라는 상식이하의 글을 올렸다.

‘각죽자’라는 네티즌은 “야이 늘거바진×아 죽을 때 댔으면 니혼자 죽지”라며 비난을 퍼부었다.

이외 수많은 네티즌들이 차마 입에 담지 못할 댓글들을 올리고 있어 공직자의 품위 손상은 물론 의성군민 전체를 망신시키고 있다.

이에 대해 ‘의성마늘’이라는 네티즌은 “군민의 한사람으로서 의성군청공무원직장협의회게시판은 의성군민만 볼수 있도록 하시는지? 전국에서 누구나 볼 수 있다면 군민들에게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시는지”라며 작금의 실태를 우려하는 글을 남겼다.

의성군청공무원직장협의회 이갑수 회장은 “좋지 않은 글이 올라와 안타깝다. 그러난 문제의 글들을 삭제하기가 곤란하다. 문제가 되는 글들은 등록자가 책임 질 일”이라고 말했다.

정규석 총무과장은 “직협과 대화를 통해 직협게시판이 정상적으로 운영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하겠다. 대화가 되지 않을 시에는 법적조치를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의성군청공무원직장협의회 홈페이지 관리규칙 제3조에는 내용(뜻)이 없는글, 욕설로 일관하는 글, 등은 경고 없이 삭제할 수 있다고 했다.

또 사실확인을 요하거나 대외적으로 조직에 피해가 우려되는 자유게시판 글에 대해서 회장단 회의를 거쳐 회원 전용 게시판 공간으로 글을 이동 시킬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의성=김병태기자 btkim@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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