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인이 되어서도 이웃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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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무진
  • 승인 2014.03.27 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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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수 장군, 아너소사이어티 회원 가입
/news/photo/first/201403/img_125990_1.jpg"대구공동모금회/news/photo/first/201403/img_125990_1.jpg"
27일 대구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찾은 고 박찬수 장군의 부인 김기호씨가 고인의 사진 등이 담긴 가입 증서를 들고 기념촬영을 갖고 있다. 대구공동모금회 제공
“죽기 전에 함께 크루즈 여행을 하자고 몇 년 돈을 모았는데 먼저 하늘나라로 떠나셨지요. 언제나 남을 돕기 좋아했던 마음을 기리고 싶습니다.”

대구에서 처음으로 고인(故人) 아너소사이어티 회원(1억원 이상 개인 고액기부자)이 탄생했다.

주인공은 예비역 육군 준장으로 지난 2012년 9월 작고한 고 박찬수 장군(당시 83세).

고인의 아내 김기호(여·79)씨가 고인의 생일인 27일 대구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찾아 고 박찬수 장군의 이름으로 1억원을 기부했다.

고인으로는 전국 여덟 번째, 대구에서는 1호 고인 아너소사이어티 회원에 이름을 올렸다.

또 고인은 대구 29호, 전국 475번째 회원으로 등록됐다.

부인 김씨는 “남편의 생일을 맞아 그의 이름으로 어려운 이웃들을 돕고자 이 같이 결정했다”며 “남편이 살아계실 때 좋은 일 한 것을 드러내지 못하도록 했는데 지금은 하늘나라에서 기뻐하실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부인 김씨도 지난해 10월 대구 13호이자 전국 358번째 회원으로 가입한 바 있다.

김무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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