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드인터뷰> 달성군재활자립원 권경애 웹디자이너
<와이드인터뷰> 달성군재활자립원 권경애 웹디자이너
  • 최재용
  • 승인 2009.06.22 1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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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 불편해도 희망 잃을 수 없죠"
전국대회 웹마스터 4위 입상...럭비선수로도 활동
“몸이 불편하다고해서 희망까지 잃을 수는 없죠.”

장애를 뒤로하고 관심분야에 도전해 최고로 우뚝 선 인물이 있다. 바로 대구 달성군재활자립원에서 웹디자이너로 근무하고 있는 권경애씨.

그녀는 지체 1급 장애인이다. 고등학교 2년 때 불의의 교통사고로 다리를 잃었다. 이후 학업마저 중단한 채 끝없는 실의와 좌절 속에서 살아왔다는 권씨.

“어느 날 라디오 방송에서 ‘넘어진 자는 그 넘어진 바로 그 자리 그 땅을 디뎌야만 일어설 수 있다’는 말을 들었어요. 순간 참 바보처럼 살았구나 생각했죠. 그리고 나를 받아들이기로 결심했죠.”

긴 세월동안 사회와 벽을 쌓고 살아오던 그녀가 마음의 문을 열게 된 것.

“가장 먼저 (대입)검정고시를 준비했어요. 두려움도 많았는데 용기를 냈어요. 여기서 자신감을 얻었어요. 다음목표가 생겼죠.”

우여곡절 끝에 중도에 포기했던 졸업장을 거머쥔 권씨는 장애인 전용 기술학교(현 대구직업능력개발센터)를 찾았다.

평소 컴퓨터에 관심이 많았던 그녀는 2002년 9월 대구직업능력개발센터 컴퓨터그래픽디자인과 1기로 입학을 하게 되었고, 1년 넘게 관련 공부를 하면서 웹디자이너 자격증은 물론 취업에도 성공하게 됐다.

지난해 전국기능경기대회에 출천, 웹마스터직종에서 당당히 4위에 입상하기도 했다. 또 올해 대구지방기능경기대회에서 금상을 받고 전국대회를 준비하고 있다.

그녀는 지난 2007년 말부터 휠체어 럭비 선수로도 활동하고 있다. 이런 권씨를 동료들은 어떻게 바라볼까.

우승윤 달성군장애인복지관 원장은 “비록 몸은 불편하지만 본연의 임무에 충실한 뿐 아니라 직원 간 친화력도 뛰어나다”고 평가했다.

수많은 장애우들에게 “당당히 한걸음 나가는 용기가 필요하다”는 권씨. 정상인을 능가하는 그녀의 아름다운 삶이 수많은 장애우들에게 꿈과 희망으로 전해지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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