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버스노조 파업 찬반투표에 촉각
대구버스노조 파업 찬반투표에 촉각
  • 김도훈
  • 승인 2009.06.22 2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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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자동차노동조합연맹 대구버스지부가 23일까지 파업 찬반투표를 벌이고 있어 파업을 우려한 시민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대구버스지부는 이번 찬반투표가 가결되고 조정기간 만료일인 24일까지 노사간 합의점을 찾지 못할 경우 오는 25일부터 파업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22일 대구버스지부에 따르면 3월부터 지난 8일까지 대구시내버스조합 측과 12차례에 걸쳐 교섭을 시도했으나 결국 의견차를 좁히지 못하고 9일 경북지방노동위원회에 조정신청을 냈다.

대구버스지부는 당초 임금 8.3% 인상안을 제시했다가 교섭 과정에서 5% 인상으로 요구 수준을 낮췄으나 대구시내버스조합 측은 임금동결안으로 맞서면서 타결점을 찾지 못했다.

또 현행 월 24일 이상 근무시 상여금 전액을 지급토록 한 규정을 10일 이상 근무시 전액 지급으로 완화해 줄 것 등에 대해서도 사측과 합의를 이끌어 내지 못했다.

조정신청을 낸 뒤 지난 19일과 20일 2차례 벌였던 교섭에서도 아무런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이에 따라 대구버스지부는 이날부터 23일까지 이틀 동안 조합원 3천500여명을 대상으로 사업장별로 파업 찬반투표를 벌이고 있다.

찬반 투표는 23일 오전 6시까지로 예정돼있어 이르면 이날 오전 중 투표 결과가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이번 찬반투표가 가결될 가능성이 커 만일 24일까지 노사간 합의점을 찾지 못하면 대구시의 교통대란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대구버스지부 김상훈 노사대책부장은 “19일 이뤄진 교섭에서 조합 측은 임금은 동결하더라도 자녀 학자금 지급 범위를 확대하고 서비스장려금 지급 등을 제시해 지부측에서 검토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며“하지만 20일 교섭에서 사측이 일방적으로 내용을 파기하고 임금 1% 삭감안을 들고 나와 결렬, 파업찬반투표에 들어가게 됐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대구시는 현재 협상과정에 있어 어떤 것도 공개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우대윤 대중교통과장은 “지금으로서는 이야기할 게 아무것도 없다. 기다려달라”며 파업 후 대책에 대해서도 말을 피했다.

한편 전국자동차노동조합연맹 대구버스지부에는 대구지역 버스회사 29곳 중 27개 사업장이 가입돼 있으며 준공영제 도입 전인 2004년에 8일 간 파업을 벌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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