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 지방선거 기초의원 등 예비후보자들 울상
더욱이 상당수 시민들은 “어차피 일당 독식이 뻔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누가 돼도 똑같다” 또는 “우리 지역에 출마한 구청장·시의원·구의원 후보가 누구인지 잘 모르고 관심도 없다”는 식의 반응을 보이고 있어 선거 분위기가 좀처럼 쉽게 달아오르지 않고 있다.
실제 이번 선거에 나선 구청장·시의원·구의원 예비후보들은 지역 곳곳을 누비며 주민들에게 적극적으로 명함을 건네는 선거운동을 펼치고 있지만 상당수 시민들은 이를 받지 않고 그냥 지나치는 경우가 잦은 편이다.
또 명함을 건네받은 시민들 중 상당수는 이를 가까운 곳에 버려 길거리 곳곳에 버려진 명함들이 나뒹굴고 있는 실정이다.
김 모(32·동구 동대구로)씨는 “솔직히 시장 후보 정도 빼고는 나머지는 누가 누구인지도 모르고 관심도 없다”며 “어차피 일당 독식 체제를 보이고 있는 대구지역의 특성상 누가 돼도 똑같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는다”고 말했다.
특히 이 같은 현상은 시의원과 구의원 출마 예비후보들에게 더 심하게 나타나고 있고, 처음 출사표를 던진 예비후보들은 더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올해 처음 기초의원에 도전장을 내민 한 예비후보는 “많은 주민들이 명함을 내미는 손길을 외면해 솔직히 많이 당황스럽다”며 “예전에 비해 선거에 대한 무관심이 커진 상황을 비춰볼 때 만약 당선된다면 진정으로 주민들을 위한 조례 등을 많이 만드는 등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김무진기자 jin@idaeg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