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끝까지 책임지겠다”
野, 정부 무책임 자세 비판
새정치민주연합 여객선 사고 대책위원회는 28일 오전 성명을 내고 “사고에 체계적이고 통합적으로 대처해야 할 정부부처는 혼란에 빠져 아직도 제 역할을 못하고 있다”면서 “범정부사고대책위원회의 수장인 국무총리는 피해자를 구조하고 실종자를 수색하는 데 여념이 없어야 할 시기에 느닷없이 사퇴의사를 밝혀 피해가족을 두 번 울리고 있다”며 정부에 대한 비판의 수위를 높였다.
안철수 공동대표는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대한민국의 근본을 새로 세워 국민의 안전을 책임지고, 인간의 생명을 가장 소중한 가치로 믿는 ‘인간 존엄 사회’를 만들 의무가 정치에 있다”며 “국회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해야 한다. 국민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사고의 진상을 규명하고, 책임을 가리며, 재발방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상대적으로 타격이 클 수밖에 없는 새누리당은 책임을 통감하는 자세로 사고수습에 매진하고, 민생과 안전 법안 등을 중점적으로 내세우며 ‘끝까지 책임지는 여당’의 모습을 강조하고 있다.
새누리당 황우여 대표는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무엇보다 나라 지도자인 정치권부터 책임을 통감하고 자성해야 한다”며 “나라가 위기인 이때 국회부터 사죄하고 반성하는 자세로 민생·안전 입법을 신속히 처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번 참사가 여당보다 야당에게 더욱 악재로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이 많은 가운데, 여당은 사고수습과 민생을 강조하며 야당이 제기하는 정권심판론의 불씨 확산을 막는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강성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