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산 케이블카, 전자시스템 점검 없었다
앞산 케이블카, 전자시스템 점검 없었다
  • 김지홍
  • 승인 2014.05.08 1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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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검항목에 포함 안돼
대구 앞산 케이블카 사고의 원인이 기계결함보다는 전자시스템의 오작동에 무게가 실리고 있는 가운데 대덕개발㈜이 케이블카 운행 전자시스템에 대해 단 한차례의 점검도 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자체적인 정기점검과 외부의 안전점검에서도 전자시스템은 점검 항목에 빠져 있어 향후 이에 대한 대책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보인다.

8일 앞산 케이블카를 운행하고 있는 대덕개발에 따르면 케이블카의 자동 전자시스템은 예측할 수 없기 때문에 특별히 점검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대덕개발은 자체적으로 일상 점검과 정기 점검을 하고 있는데, 일상 점검은 2~3일에 한번씩, 정기 점검은 분기별로 시행하고 있다.

이 점검은 케이블카가 잘 운행되는지 반복 시범 운행과 기름 칠하기, 볼트 조으기 등 기계적인 시설 장치 부분을 손볼 뿐, 자동 전자시스템 부분은 제외돼 있다.

대덕개발 안전관리 관계자는 “자동 전자시스템이 고장나기 전에 알아서 경고음이 울리는 것도 아니고, 현실적으로 점검 자체가 힘들다”고 말했다.

대덕개발은 자체점검 외에 교통안전공단으로부터 매년 1회 이상 시설 안전점검을 의무적으로 받고 있다.

지난 1월20일부터 21일까지 이뤄진 안전 점검 항목에는 지주·밧줄의 부식 상태, 운반 기구의 연결 장치, 제동 장치, 통신 설비, 승강 시설 등 기계적인 시설 장치만이 포함됐다. 점검 결과는 모두 양호였다.

교통안전공단 철도기술처 관계자는 “전반적으로 기계적인 장치 부분을 살펴본다. 이번 경우처럼 시스템 제어와 관련된 고장 여부는 전자기기라서 점검 항목에 들어가지 않는다”고 말했다.

대구 남구청의 경우 매달 1회씩 행정 지도 차원에서 대덕개발의 안전 규정 준수 등 실태와 자체 점검 일지를 확인하고 있다. 그런데 이 부분도 점검 날짜가 서로 맞지 않아 제대로 이뤄졌는지가 의문이다.

남구청의 상황 일지에는 대덕개발의 마지막 자체 정기점검이 지난해 12월 26일부터 27일까지로 기록돼 있는데 반해 대덕개발는 지난 3월 중순께 2~3일에 걸쳐 한번 더 정기 점검을 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홍성구 남구청 교통과장은 “직원 관리 실태 등 안전 관리 점검을 위해 업체 측의 업무 일지를 보고 구청의 상황 일지에 작성한다. 최근 정기점검은 지난해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김지홍기자 kjh@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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