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안전점검, 특별한 게 없었다
특별안전점검, 특별한 게 없었다
  • 김지홍
  • 승인 2014.05.11 16:17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대구시, 앞산 케이블카 사고 계기 3곳 모두 점검

정작 사고 원인 추정 자동시스템은 제외

두달 전에도 똑같은 방식…“보여주기 아니냐”
대구시가 앞산 케이블카 사고를 계기로 대구지역 모든 케이블카에 대해 특별 안전점검에 나서기로 했지만 정작 이번 사고 원인으로 추정되는 자동 시스템에 대한 검사가 빠져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불과 두 달 전에도 이번 특별 안전점검과 같은 검사를 받은 것으로 확인돼 ‘보여주기식 점검’이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대구시는 팔공산과 앞산, 두류공원 등 대구에서 운영되고 있는 3곳의 케이블카에 대해 특별 안전점검에 나선다고 11일 밝혔다.

케이블카 운영업체들은 교통안전공단 소속 기술인력전문가 2명으로부터 ‘삭도시설안전검사’를 받는다. 케이블카 지주와 마모 변형 상태의 수삭 장치, 밧줄의 부식 상태, 운반기구의 연결장치, 제동장치, 통신설비, 제동장치 작동 상태 등 전 시설 장치와 관련된 검사다.

그러나 여전히 반드시 점검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된 자동 시스템에 대한 점검은 제외된 채 통상적인 시설 점검에 그치고 있다.

케이블카 업체들은 불과 2달 전 같은 안전점검을 받았다. 팔공산 케이블카는 3월 10~11일, 두류공원 케이블카는 3월 13~14일이다. 사고가 난 앞산 케이블카도 1월 20~21일에 검사를 받았다.

지역의 한 케이블카 운영업체 관계자는 “2달전 한 시설 점검을 또다시 하는 것은 근본적인 대책이 아닌 미봉책에 불과하다”고 꼬집었다.

대구시 관계자는 “자동 전자시스템 자체는 눈에 보이는 부분이 아니라 점검 자체가 어렵다. 업체 자체에서 시험연구원 등에 의뢰할 수 밖에 없다”며 “이번 특별점검을 실시할 교통안전공단 측에 보다 세밀하고 철저하게 검사해 줄 것을 요청했다”고 말했다.

한편 팔공산과 두류공원 케이블카 운영업체들은 자동 컨트롤박스에 대해 전자분야 전문가를 두고 자체 점검하고 있다.

반면 사고를 낸 앞산 케이블카 운영업체 대덕개발은 자동 제어시스템을 단 한 번도 점검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김지홍기자 kjh@idaegu.co.kr
  • 대구광역시 동구 동부로94(신천 3동 283-8)
  • 대표전화 : 053-424-0004
  • 팩스 : 053-426-6644
  • 제호 : 대구신문
  • 등록번호 : 대구 가 00003호 (일간)
  • 등록일 : 1996-09-06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대구, 아00442
  • 발행·편집인 : 김상섭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배수경
  • 대구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대구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micbae@idaegu.co.kr
ND소프트
많이 본 기사
영상뉴스
SNS에서도 대구신문의
뉴스를 받아보세요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