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전투표제 홍보 부족…유권자들 잘 모른다
사전투표제 홍보 부족…유권자들 잘 모른다
  • 김정석
  • 승인 2014.05.21 18:05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부재자투표와 혼동도
6·4 지방선거에 처음으로 전면 도입되는 ‘사전투표’ 시행이 약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지만, 여전히 다수의 유권자들은 사전투표제에 대해 잘 알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투표율 제고를 위해 사전투표제를 전격 도입했음에도 불구하고 홍보 부족 등으로 효과가 반감됐다는 지적이 나온다.

사전투표는 부재자투표와는 달리 누구나 별도의 신고 없이 신분증만 지참하면 전국 읍·면·동사무소에 마련된 투표소에서 미리 투표를 할 수 있는 제도다. 이번 지방선거의 사전투표는 오는 30일부터 31일까지 이틀간 진행된다. 여행이나 출장 등으로 지방선거 당일 투표를 할 수 없는 사람들은 이 기간 오전 6시~오후 6시 사전투표에 참여하면 된다.

하지만 대다수의 유권자들은 사전투표제 자체를 잘 알지 못하거나, 사전투표제를 부재자투표와 혼동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윤현탁(30·동구 지저동)씨는 “이번 선거에서 사전투표를 실시한다는 말은 들은 적이 있지만 정확히 언제 어디서 사전투표를 할 수 있는지, 어떻게 사전투표에 참여할 수 있는지는 잘 모른다”고 말했다.

사전투표제에 대한 홍보 부족은 통계에서도 드러났다.

새정치민주연합이 자체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사전투표제를 알지 못한다’는 유권자가 서울 34.5%, 경기 37.8%로 집계됐다. 사전투표제를 열흘 정도 남겨둔 시점에서 수도권 유권자 3명 중 1명이 사전투표제를 모르고 있는 셈이다.

대구지역의 경우 지난 1995년 처음으로 시행된 제1회 지방선거부터 투표율이 단 한 번도 전국평균을 넘어선 적이 없어 사전투표 등을 통해 투표율 끌어올리기가 시급한 실정이다.

대구의 지방선거 투표율은 제1회 지방선거에서 64%를 기록한 이후 제2회 46.8%, 제3회 41.5%, 제4회 48.5%, 제6회 45.9% 등 전국 최하위 수준을 맴돌았다.

이에 따라 지자체와 정당, 선관위 등 지역의 선거 유관기관들은 사전투표제 홍보로 투표율 끌어올리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 13일 김범일 대구시장은 “사전투표에 대한 대시민 홍보 강화와 유관기관과의 유기적인 협조로 유권자 투표율 제고에 힘써 달라”고 강조했고, 앞서 9일에는 대구시장 선거에 출마한 권영진·김부겸 후보가 직접 중구 삼덕주민센터에 마련된 모의사전투표소에서 사전투표 체험을 가졌다.

김정석기자 kjs@idaegu.co.kr
  • 대구광역시 동구 동부로94(신천 3동 283-8)
  • 대표전화 : 053-424-0004
  • 팩스 : 053-426-6644
  • 제호 : 대구신문
  • 등록번호 : 대구 가 00003호 (일간)
  • 등록일 : 1996-09-06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대구, 아00442
  • 발행·편집인 : 김상섭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배수경
  • 대구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대구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micbae@idaegu.co.kr
ND소프트
많이 본 기사
영상뉴스
SNS에서도 대구신문의
뉴스를 받아보세요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