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논단>21세기 리더가 갖추어야 할 자질(2)
<대구논단>21세기 리더가 갖추어야 할 자질(2)
  • 승인 2009.06.30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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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곤 (전 부산외대 겸임교수)

21세기 리더가 갖추어야 할 자질은 정직과 신뢰다. 우리가 거짓말을 하거나 남을 속이거나 물건을 훔치게 되면 주변 사람들이 우리를 믿지 못하게 될 것이다. 실수나 잘못을 저지르고도 서로 그것을 감추거나 덮어버리기 위해 이야기를 꾸며 낸다면 그 잘못은 고쳐지기가 어렵다.

한 번의 거짓을 감추기 위해서 열 번의 거짓말을 하게 되며 그러는 가운데에 거짓말하는 습관이 굳어지게 되어 우리는 영원히 거짓말쟁이가 되고 만다. 그럴 경우 우리의 마음은 더욱 황폐하게 되고 주변과 사회조직으로부터 고립될 수밖에 없다.

사람들의 거짓말은 결국 부정직한 사회를 만들고 타인에게 불이익과 실망을 안겨줌으로써 서로를 믿지 못하게 되고 불신사회를 초래하게 된다. 서로를 믿지 못하는 불신사회는 아무도 이득을 보지 못한다. 서로 불필요한 신경을 쓰게 만들며 지나친 스트레스를 감수하면서 살게 된다. 속고 속이면서 우리는 끝없는 불편과 낭비 속에 인생을 허송하게 된다.

우리는 정직할 경우 나의 이득을 위해 남을 속이거나 바보로 만들지 않는다. 우리가 자신에게 정직할 경우 우리는 자신의 잘못을 바로 잡을 기회를 갖게 된다. 타인에게 정직할 경우 그들은 우리가 믿을 만한 사람임을 알게 된다.

피터드러크의 경영바이블에서는 정직에 대해 이렇게 이야기 하고 있다. 정직성은 리더십의 근간이 되기 때문에 경영자는 정직한 품성을 지니고 있다는 것을 입증하기 위해 자신의 진실성과 정직성을 보여주어야 한다. 정직성은 다른 사람들에게 본보기가 되고 타인이 모방하는 품성이기 때문이다.

품성은 사람들을 기만하기 위한 것이 아니다. 함께 일하는 사람들 특히, 부하직원들은 몇 주만 지나면 상사가 정직성을 가지고 있는 지 없는 지를 알아챈다. 부하직원들은 상사가 능력이 없거나 무지하거나 불확실하거나 예의가 없는 것은 많은 부분을 용서해 줄 수 있지만 정직성이 결여된 것은 용서하지 않는다고 한다. 그런 사람을 기용한 사람도 용인하지 않는다.

기업의 상위층에 있는 사람일수록 이런 사실을 더 중요시해야 한다. 조직의 정신이 위대하다면 그것은 경영진의 정신이 위대하기 때문이다. 반면 조직의 정신이 부패해 있다면 그것은 경영진의 정신이 부패했기 때문이다.

부하 직원에게 기꺼이 모범을 보이고 봉사하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지 않다면, 그 사람을 절대 최고 경영자로 임명하여서는 안 된다. 최고 경영자와 자신을 뽑을 때, 그 사람의 품성을 평가해 보고. 정직성을 지닌 사람과 자신을 비교해 보아야 한다.

세종대왕이 국민을 사랑하는 마음에서 훈민정음을 창제하고, 또 수많은 개혁을 이루어 낼 수 있었던 것도 신하와 국민들로부터 도덕성과 능력 그리고 솔선수범하는 행동을 바탕으로 공감과 감동의 마음을 얻어 낼 수 있었기 때문이다.

이처럼 세종대왕은 신하와 국민간의 소통, 대왕과 신하간의 소통을 통하여 개혁의 추진동력을 얻을 수 있었으며, 신하들의 의견을 일방적으로 묵살하지 않는 위민정신이 뿌리 깊게 자리하고 있었기 때문에 개혁을 성공적으로 이끌어 낼 수 있었던 것이다.

따라서, 21세기 리더가 갖추어야 할 자질은 정직과 신뢰다. 이것은 국가경영을 담당하는 국가적인 리더에 있어 국민을 통합시키고 개혁을 성공시키는 데도 중요할 뿐 아니라, 특히 기업의 경영자가 중요한 인사문제를 결정할 때 이런 정직성을 보여 주어야 한다. 정직성을 통해 리더를 신뢰하고 리더십이 발휘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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