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비…투표율 영향 받나
내일 비…투표율 영향 받나
  • 김정석
  • 승인 2014.06.02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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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한파 등 날씨 나쁘면

노년층 투표율 저하 경향

결정적 변수는 안돼
4일 치러지는 제6대 지방선거 당일 전국에 비가 내릴 것으로 전망되면서, 투표율에 어떠한 영향을 끼칠지 주목된다.

2일 기상청에 따르면 선거 당일 중부지방은 오전까지 비가 내린 후 차츰 개겠지만 강원 영동과 대구·경북 등 남부지방은 종일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됐다.

미국에서는 구름 한 점 없이 맑은 날씨를 두고 ‘리퍼블리컨 블루(republican blue)’라고 부른다. 선거 당일 날씨가 좋으면 중장년층 지지자가 많은 공화당이 유리하다는 뜻이다.

이는 날씨와 선거의 상관관계를 나타내는 것으로 날씨가 좋으면 젊은 층은 여행 등으로 투표에 참여하지 않아 투표율이 떨어지지만 중장년층은 투표소를 찾기 때문에 보수정당에 유리한 결과가 나오게 된다는 분석이다.

우리나라의 경우에도 날씨가 화창하면 젊은층의 투표율이 떨어지고 춥거나 비가 오면 노년층의 투표율이 떨어지는 경향이 일부 관측되고 있다.

실제로 평년보다 기온이 다소 낮았던 1996년 제15대 총선의 투표율은 63.9%로 높게 나타났다.

반면 낮 기온이 20도 가까이 올라가며 포근했던 제16대 총선의 투표율은 57.2%에 그쳤다. 특히 이날에는 20대의 투표율이 평균 투표율을 훨씬 밑도는 약 37% 수준에 머물렀다.

하지만 날씨가 투표율에 가장 결정적인 변수는 아니다.

지난 2004년 제17대 총선 때는 제16대 총선보다 날씨가 쾌청하고 포근했지만 투표율은 60.6%까지 올라갔다. ‘리퍼블리컨 블루’의 공식을 깨고 20~30대 투표율이 6~7%포인트가량 오른 반면 50~60대 연령대의 투표율은 오히려 3~4%포인트 떨어진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총선 직전 대통령 탄핵이라는 정치적 사건이 날씨를 뛰어넘는 거대한 변수로 작용했기 때문이다.

이어 지난 2008년 제18대 총선에서는 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에 투표율이 급락, 날씨가 선거의 무시할 수 없는 변수라는 것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당시 총선에는 평년보다 기온이 3~4도가량 낮았고 전국에 비까지 내리면서 투표율이 46.1%로 역대 최저 수치를 보였다.

한편 기상청은 2일 전국으로 확대된 비가 4일까지도 계속 이어질 것으로 예보했다.

대구경북 지역의 경우 2일 오후 5시부터 4일 자정까지 경북동해안에 20~60㎜, 대구경북 내륙지역에 10~40㎜의 비가 내릴 전망이다.

김정석기자 kjs@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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