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중한 한표 행사하기 위해…
소중한 한표 행사하기 위해…
  • 김무진
  • 승인 2014.06.04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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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표소 이모저모

주민등록증 못찾아 재발급

부랴부랴 선거공보물 열독
/news/photo/first/201406/img_132647_1.jpg"투표하는
제6회 전국동시지방선거일인 4일 오전 대구 수성구 자동차등록사업소에 마련된 만촌1동 제5투표소에서 한 가족이 기표를 마친 투표용지를 투표함에 넣고있다.
4일 오전 6시부터 실시된 제6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대구와 경북의 투표 현장에는 다양한 이야깃거리가 속출했다.

○…대구시 수성구 수성1가동 제1투표소가 마련된 수성1가동주민센터에는 한 50대 중반 남성이 거동이 불편한 80대 노모와 함께 손을 잡고 투표장을 찾아 이곳을 찾은 주민들의 시선을 끌었다. 이 남성은 노모가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할 수 있도록 정성껏 돕고 자신도 투표를 한 뒤 다시 노모의 손을 잡고 투표장을 나서 보는 이들로 하여금 가슴 뭉클하게 만들었다.

○…낮 12시쯤 중구 성내1동 제2투표소가 마련된 봉산문화회관에서는 포토존 운영의 일환으로 설치된 엑스 배너 현수막이 강풍에 의해 갑자기 날아가 투표소 관계자들이 급히 달려가 다시 설치하는 해프닝이 벌어지기도 했다.

○…사전투표를 한 노인이 투표소를 다시 찾는 해프닝이 벌어졌다. 대구 서구 비산2·3동 제3투표소에 지난달 30일 사전투표를 했던 한 70대 노인이 찾아와 투표를 한 적 없다며 우겼지만 선거사무원들이 인명부를 확인한 결과 사전투표를 한 것으로 기록돼 발걸음을 돌렸다. 한 선거사무원은 “일반인들의 생각처럼 이중 투표 꼼수가 통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주민등록증이 없어 투표를 못한 유권자를 위해 주민등록증을 재발급해준 경우도 있었다. 대구 서구 평리3동 제4투표소를 찾은 윤순석(여·70)씨는 “투표를 위해 밤새 주민등록증을 찾았지만 발견하지 못했다”며 “혹시나 하고 건강보험증을 챙겨왔는데 이것으로 신분 확인이 안되냐”고 사정했다. 이 같은 사정을 들은 선거사무원들이 주민센터 관계자에게 이를 알리자 주민센터 측에서 즉시 주민등록증 재발급을 해줘 윤씨는 무사히 투표를 마칠 수 있었다.

○…대구 서구 경운초등학교에 마련된 투표소 앞에서는 이날 부랴부랴 선거공보물을 ‘열독’하는 유권자도 있었다. 40대인 이 유권자는 경운초 운동장을 가로지르며 열심히 공보물을 ‘공부’한 뒤 투표장에 들어섰다. 그는 “아무리 그래도 얼굴은 확인해야 될 것 같아 급하게 후보자들의 정보를 봤다”며 민망해했다.

○…남구 대명2동 제4투표소(대한노인회경상북도연합회)에는 투표를 하러 온 시민이라면 누구나 먹을 수 있도록 과자와 사탕, 커피 등 간단한 다과를 준비해뒀다.

○…남구 대명6동 제1투표소(희망새마을금고)에는 장미꽃 500송이가 마련됐다. 투표를 하러 온 주민들에게 투표관리관이 직접 장미 한 송이씩을 건넸다. 투표소 관계자는 “시간을 내 소중한 한 표를 해주신 주민들께 감사하다는 의미로 장미꽃을 준비했다”고 말했다.

○…북구 검단동 유성청구아파트 경로당에 마련된 검단동 제2투표소에서는 자신의 손자와 함께 투표하러 온 할머니가 손자와 함께 기표소에 들어가 자신의 뜻대로 기표를 한 뒤 투표함에 투표용지를 집어넣으려다 선거사무원에 제지당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남구 봉덕동 제3투표소에서는 한 유권자가 투표를 마친 후 “대구시교육감 투표용지에는 원래 정당과 기호가 표시돼 있지 않느냐. 가장 앞에 표시된 후보가 새누리당 소속 아니냐”고 선거사무원에게 묻기도 했다.

○…북구 복현2동 문성초등학교에 설치된 복현2동 제6투표소에서는 선거안내문을 제대로 숙지하지 못한 40대 여성 유권자가 투표소를 잘못 찾아와 다시 제5투표소로 돌아가 투표를 하기도 했다.

○…경북 김천시 봉산면 제1투표소에는 지난 2013년 베트남에서 혼인 귀화한 이아라(28)씨가 귀화 후 처음 투표해 당당히 그 권리를 행사했다. 이씨는 “한 표가 지역발전의 원동력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경산시 중앙동 제1투표소에서는 동부동에 거주하는 청각장애인 김모씨가 투표소를 찾지 못하자 투표사무원(경산시 장애인센터 근무)이 수화를 통해 투표소를 친절히 안내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도록 도와줬다.

○…예천군 용문면 제1투표소(용문면복지회관)에서는 용문면 두천리에 거주하는 예천군 남자 최고령자 103세인 손악이씨가 며느리와 함께 소중한 투표권을 행사했다. 이날 오전 8시 미리 줄을 서 있던 주민들은 어르신에게 투표순서를 양보하는 미덕을 선보였다. 사회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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