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급 바꿔 출마한 후보들 희비 엇갈려

의성군수 경선 탈락 최유철 후보, 군의원 당선

서정숙 도의원, 경산시의원에 나섰지만 고배

경산시의원 낙천 박형근, 도의원 도전도 실패

새누리당 경선 결과에 불복하고 ‘체급’을 바꿔 6·4 지방선거에 뛰어든 후보들의 희비가 엇갈렸다.

의성군수 후보 선출을 위한 새누리당 경선에서 탈락한 최유철 후보는 의성군의원(가선거구) 선거에 무소속 후보로 출마, 새누리당을 포함한 후보 7명 가운데 최다 득표율로 당선됐다.

최 당선인은 지난 지난 3월 군수 예비후보로 등록한 뒤 새누리당 경선에서 김주수 전 농림부차관에게 패한 바 있으며, 이후 등록이 무효가 되자 새누리당을 탈당하고 의성군의원 선거에 뛰어들었다.

최 당선인은 “군수 경선에 패한 저를 받아주신 군민들의 너그러운 선택에 감사드린다”며 “기초의원 당선을 계기로 더 가까운 곳에서 군민들에게 다가갈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새누리당을 탈당하고 광역의원에서 기초의원으로, 기초의원에서 광역의원으로 판을 바꿔 출마한 뒤 낙마한 후보들도 눈에 띄었다.

경북도의원 후보로 새누리당 공천에 도전했던 서정숙 도의원은 공천 탈락 후 경산시의원 선거에 다시 출마했지만, 막상 본선에서는 위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정수 3명의 경산시의원 가선거구에 출마한 서정숙 후보는 새누리당에서 출마한 최춘영, 최덕수 후보에게는 물론 정의당 엄정애 후보, 무소속 장영환 후보 등에게도 뒤쳐지며 득표율 8%의 최저점을 받았다.

경산시의원 후보 공천에서 탈락하고 경북도의원 무소속 후보로 출마했던 박형근 후보도 결국 새누리당이 내세운 조현일 후보에게 밀리며 득표 2위에 그쳤다.

박 후보는 지난 3월 경산시 라선거구 경선 후보에 올랐지만 공천에서 최종 탈락하자 4월 6일 경북도의원(제3선거구)에 무소속 후보로 출마했었다.

한편, 현행 공직선거법에는 특정당의 특정선거 공천 경선에 참여해 패할 경우 무소속 출마가 불가능하다. 그러나 다른 선거로 방향을 틀 경우 무소속 출마는 할 수 있다.

김정석기자 kjs@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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